여야 맞고발로 번진 속초시장 선거…민간업체 고소도

김철수 측 "흠집내기", 이병선 측 "위반 없어" 서로 반박
마리나 개발업체, 두 후보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 고소

6·3 지방선거 강원 속초시장 선거에 나선 김철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이병선 국민의힘 예비후보.(정당기호 순, 뉴스1 DB)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강원 속초시장 선거전이 여야 후보 간 맞고발전으로 번지며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 측과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후보 측은 서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며 정면 충돌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역 마리나 개발 사업자가 두 후보를 동시에 형사 고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정가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병선 국민의힘 속초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김철수 민주당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속초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지난달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성장치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삭제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공직선거법상 확성장치 사용 제한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SNS를 통해 공무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확산을 요청한 행위는 부정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로부터 받은 운동화를 착용하고 다닌 점을 두고 정치자금법상 부정수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가 과거 선거법 관련 재판과 최근 허위사실 공표 혐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위법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공정한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철수 후보 측은 "선거를 앞둔 전형적인 흠집내기식 고발이자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충분히 소명 가능한 사안으로 법 위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도 이병선 후보와 속초시시설관리공단 노조 관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이 후보가 지난달 열린 속초시공무직노동조합 임시총회에 선거운동복 차림으로 참석해 사실상 지지를 호소하는 질의응답을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노조 관계자가 특정 후보 지지와 상대 후보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직무와 이해관계가 밀접한 단체 행사에서 사실상 지지를 호소한 행위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다"며 "단순 인사를 넘어선 선거운동에 준하는 행위는 선거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병선 후보 측은 "의례적 수준의 방문이었을 뿐 위법 행위는 없었다"며 "모든 선거운동은 관련 법령을 준수해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여기에 선거전과는 별개로 두 후보는 최근 지역 민간 사업자로부터 피소를 당한 상태다.

이날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청초호·대포항 일대 마리나 개발업체 A 사는 민선 6기·8기 시장이었던 이 후보와 민선 7기 시장을 지낸 김 후보를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업체 측은 과거 해양수산부의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변경 과정에서 사업 부지 지번 변경 문제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속초시 대응이 미흡해 사업 부지가 사업구역에서 제외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후보 재임 시절에는 사업계획 반려와 수역 연결 허가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재임 시기엔 기존 사업 수역 내 다른 기관의 마리나 허가 절차가 진행됐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 이후 개발 선포식이 열렸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속초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이병선 후보, 무소속 염하나 후보의 3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이들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40분 강원일보와 G1방송이 주관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다시 한번 격론을 벌일 예정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