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동 3주기' 노동절 집회…민노총 조합원 2000명 강릉 총집결

5월 1일 오후 2시 월화거리서 노동절 대회
오전 법원 앞 기자회견·헌화식 진행

2023년 5월 3일 당시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강원건설지부 등 강원지역 노동·시민단체가 민노총 강원건설지부 간부 양희동 씨가 분신한 강원 강릉시 난곡동 춘천지법 강릉지원 내 화단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뉴스1 DB) ⓒ 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 2023년 근로자의날 당시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분신해 숨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 전 간부 고(故) 양회동 씨 3주기를 맞아 5월 1일 민노총 조합원 등 2000여 명이 강릉에 집결한다.

30일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와 '양회동열사 정신계승을 위한 강릉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강릉 월화거리 일원에서 '2026 세계노동절 강원지역대회'가 열린다. 행사에는 2000~25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대회에서 민노총은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와 '원청교섭 원년 실현' 등을 주요 목표로 내세운다.

행사는 양회동 열사 3주기 추모 일정과 연계해 진행된다. 오전 11시에는 양 씨가 분신했던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기자회견과 헌화식이 열리고, 이후 월화거리로 이동해 오후 2시 추모식과 본대회가 이어진다.

추모 기자회견에서는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 꼭 만들어 달라"는 고인의 뜻을 기리며, 열사 정신 계승과 명예 회복, 진상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강원본부 관계자는 "양회동 열사가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에 항거해 분신한 지 3년이 되는 날"이라며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책임에 대한 진상 규명과 국가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시 민노총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이었던 양 씨는 2023년 5월 1일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해 이튿날 숨졌다. 당시 검찰은 조합원 채용 요구와 노조 전임비 수령과 관련한 공동공갈 혐의로 양 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였다.

양 씨는 '정당한 노조 활동이었다.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번 노동절 대회를 통해 노동기본권 확대와 사회개혁 요구를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양회동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