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사망' 교차로 안전·사설구급차 법 강화 청원 1.4만명 넘었다

16일 시작한 청원, 1만 4000여명 동의

원주에서 중학생이 숨진 현장에 놓인 국화꽃.(뉴스1 DB)

(원주=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원주에서 사설구급차와 승용차가 충돌해 보행 중이던 중학생이 숨진 가운데 사설구급차의 관리강화와 교차로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청원이 1만 4000명을 넘어섰다.

26일 국회전자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보행자 사망사고 관련 긴급자동차 특례 남용 관리 강화 및 교차로 안전대책 마련 촉구 청원'에 이날 오후 4시 기준 1만 4844명이 동의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이다.

작성자는 "원주 무실동 법원사거리에서 꿈 많던 중학생이 세상을 떠났다"며 "사고는 학원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인도 위에서 발생했다. 가해 차량들의 무책임한 신호 위반과 경합 주행이 아니었다면, 아이는 지금쯤 친구들과 웃으며 학교에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응급환자 없는 사설 구급차의 '무법 주행'을 엄단하고, 운전자들의 이기심을 꼬집었다.

작성자는 "유가족들은 가해자들의 무책임한 태도와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고통받고 있다"며 "가해자들은 사고 이후 아이 장례기간, 그리고 지금까지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연락한번 없이 본인들의 과실따지기에 급급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사설 구급차 비응급 상황 긴급차량 특례 사용 관리 강화와 대로변 횡단보도 볼라드 설치 의무 등 교차로 보행자 보호 안전시설 확충 및 보호 정책 강화를 촉구했다.

작성자는 "열다섯 살 소년은 다시 돌아올 수 없지만 그 아이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길을 걸을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원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현재도 사고 현장 인근에는 중학생을 추모하는 국화꽃 등이 놓여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4시 43분쯤 강원 원주 무실동 법원사거리에서 사설구급차와 쏘나타 차량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충격으로 길을 가고 있던 중학생이 사설구급차에 치여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쏘나타 운전자인 60대 여성과 사설구급차 운전자와 동승자 20대 남녀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당시 사설 구급차가 우회전 차선에서 직진하다가 꼬리물기를 한 승용차와 충돌해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들은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운전자들이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