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열흘 내" vs 우상호 "일정 조율은 원칙"…토론회 두고 신경전

김 "과거 본인 말처럼 회피 마라" 압박
우 "회피할 생각 없고 언제든 준비돼 있어"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예비후보가 2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0인 도민 공약단'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6.4.20ⓒ 뉴스1 이종재 기자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6·3 지방선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김진태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간의 TV 토론회를 둘러싼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김진태 예비후보는 2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도민들이 TV 토론을 언제 하느냐고 많이 물어본다.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후보가 당연히 들어야 한다"며 "오늘부터 열흘 내에 TV 토론을 하자. 우 예비후보 측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우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 45일쯤 지났는데, 지금 토론하자는 것은 과도한 요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김 예비후보는 "후보가 TV 토론을 회피하는 것은 대단히 오만한 태도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동인가" 등 지난 2022년 대선 국면에서 우 예비후보가 상대 진영을 향해 했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지난 16일 김 예비후보 캠프는 "우 예비후보가 지역 언론의 TV 토론 개최 요구에 대한 답을 차일피일 미루며 사실상 토론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도 현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대안이 없다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다. 더는 대통령 뒤에 숨지 말고 토론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1일 강원도 철원군 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강원 민생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4.1 ⓒ 뉴스1 유승관 기자

우 예비후보는 "TV 토론을 김 후보보다 못할 거라고 생각하느냐"며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열린 강원특별정책자문단 위촉식에서 "방송국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제가 토론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정을 조정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도대체 이걸 왜 쟁점으로 만드는지 잘 모르겠다. 토론회를 회피하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며 "토론회를 회피할 생각이 전혀 없고 언제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 다만 선거운동 일정상 언제가 적절한지를 논의해 일정을 맞춰보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우 예비후보 캠프는 앞서 논평을 통해 "TV 토론은 상대가 있는 만큼 서로 가능한 날짜를 조율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 가능하지 않은 날로 요청받았고 이에 다른 날짜를 협의 중임에도 김 예비후보 측은 마치 약속된 토론회를 파기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