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공직자 돕자"…원주시노조, 국회서 동료지원관 제도 촉구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장애인 공직자를 위한 '동료지원관(코디네이터)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14/뉴스1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장애인 공직자를 위한 '동료지원관(코디네이터)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14/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이 국회를 찾아 장애인 공직자를 위한 '동료지원관(코디네이터)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14일 원공노에 따르면 원공노 조합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의 일부개정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법에 동료지원관 제도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엄대호 원공노 부대변인은 "1989년 후 공공부문 장애인 채용제도는 30년 넘게 이어져 왔고, 공공조직 대다수가 법정 채용 비율을 준수, 제도가 잘 정착된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채용 확대가 장애인 채용 목표인 자립과 평등의 실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엄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그간 공공부문은 별다른 지원 없이도 적응 가능한 장애인 위주로 선발해 왔다"며 "장애가 더 심한 장애인의 경우 채용 후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방치돼 종국엔 조직을 떠나는 일이 수십 년간 반복돼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엄 부대변인은 "이제는 채용이 아니라 근무를 책임져야 한다"며 "동료지원관 제도를 제안한다. 동료를 장애인 지원관으로 지정해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상 어려움을 보조하고, 이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료지원관 제도는 없는 것을 뚝딱 만들어내자는 말이 아니다.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최소한의 근로조건이자 사회안전망을 제공해 달라는 것이다. 정부가 이 책임을 외면한다면, 장애인 채용제도는 성과가 아니라 보여주기식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엄 대변인은 이어 "이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공공부문이 바뀌어야 민간이 따라온다"면서 "동료지원관 제도가 장애로 인해 기회가 제한되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