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벚꽃 아쉽다면"…유채꽃 가득 핀 삼척의 '두번째 봄'
19일까지 상맹방리 일대…체험·공연 프로그램 다양
- 윤왕근 기자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벚꽃잎이 떨어지면 봄이 저무는 기분이 들면, 강원 삼척 맹방에서는 또 다른 봄이 한창이다. 노란 유채꽃이 들판을 가득 채우고, 그 위로 연분홍 벚꽃이 겹겹이 이어지며 계절의 끝자락을 붙잡는다.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에서 19일까지 열리는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는 꽃과 바다가 만나는 풍경으로 봄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긴다. 넓게 펼쳐진 유채꽃밭 사이를 거닐다 보면, 어느새 시선 너머로 푸른 동해가 스며들며 색감의 대비가 한 폭의 풍경화처럼 다가온다.
특히 약 4.2㎞ 구간에 걸쳐 이어진 가로수길은 꽃잎이 흩날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채꽃밭과 함께 봄의 여운을 길게 이어준다.
축제장 곳곳에는 꽃길을 따라 천천히 달리는 미니 열차와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은 꽃밭 사이를 뛰어다니고, 방문객들은 발걸음을 멈춰 사진을 남기며 봄을 기록한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색소폰 경연대회와 가요제, 사진 콘테스트 등 무대 프로그램은 물론 페이스페인팅과 전통 먹거리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즐길거리도 이어진다.
2002년 이 축제는 해마다 20만 명 이상이 찾는 삼척의 대표 봄 행사로 자리 잡았다.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자연이 만들어낸 색채와 계절의 흐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맹방은 매년 같은 자리에서 다른 봄을 보여준다.
삼척시는 "벚꽃이 지는 아쉬움을 유채꽃으로 이어가며, 봄의 마지막을 천천히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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