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마지막 '거북이 구간'…강릉~삼척, 터널·지하화로 뚫는다

유일 저속구간 45㎞ 고속화…이동시간 1시간30분 단축
삼척~동해 터널·동해~정동진 지하화…"도심 단절·소음 해소 기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7일 삼척을 찾아 강릉~삼척 고속화 철도사업 현장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강원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7/뉴스1

(삼척·춘천=뉴스1) 윤왕근 이종재 기자 = 강원 동해안 철도망의 마지막 병목 구간으로 꼽히는 강릉~삼척 구간이 터널·지하화 방식으로 고속화될 전망이다.

7일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삼척을 찾아 '강릉~삼척 고속화 철도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이 같은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 구간은 고성~부산을 잇는 동해안 철도망 480㎞ 가운데 유일한 저속 구간(45㎞)으로, 동해선 유일 '거북이 구간'으로 불려왔다.

이 사업은 총 1조 1507억 원을 투입해 해당 구간을 고속화하는 것으로, 낮은 경제성(B/C 0.4)에도 정책적 필요성이 인정돼 지난 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고속화가 완료되면 강릉~부산 이동시간은 기존 약 5시간에서 3시간 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 속도 개선을 넘어 도심 구간 구조를 바꾸는 '지하화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중 삼척역~동해역 구간은 약 4㎞ 터널로, 동해역~정동진역 구간은 약 22㎞ 지하화로 계획돼 도심을 우회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철도로 단절됐던 도시 공간이 연결되고, 소음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화 철도 로드맵.(강원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7/뉴스1

강원도는 고속화 이후 발생하는 철도 유휴부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과거 동해안 대표 관광 콘텐츠였던 '바다열차' 운행 재개도 검토되며, 고속열차와 관광열차를 병행하는 복합 철도관광 모델 구축이 구상되고 있다.

또 강릉·동해·삼척 일대 수소산업 등 13개 특구 개발사업(약 3조 원)과 연계해 산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동해안 관광벨트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진태 지사는 "동해선 마지막 저속 구간을 해소하면 삼척을 비롯한 동해안 전체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하화를 통해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구조도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선 KTX-이음 열차.ⓒ 뉴스1 윤왕근 기자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