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 이젠 3월 안에 끝내야"…기후변화가 바꾼 식목일 풍경

기상 변화 영향에 벚꽃 등 개화시기 앞당겨져
강원 공공기관 식목행사 지난달 말 마무리

기후에너지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달 28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문산리에서 탄소흡수종(굴참나무 등)과 자생종(산철쭉 등) 등 700여 그루를 심었다.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5/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기후변화 때문에 식목행사를 앞당겼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산림을 서둘러 더 가꿔야 합니다."

제81회 식목일을 맞이한 5일. 강원도 공공기관들의 대규모 식목행사는 보기 어려웠다. 이유가 있다.

주요 기관들이 기후여건을 이유로 이미 3월 말 대부분 식목행사를 마쳤기 때문이다.

도내 공공기관에 따르면 강원도는 지난달 27일 홍천군 서면에서 자작나무 3000그루를 심는 식목일 기념행사를 가졌다.

춘천시도 지난달 28일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자두·살구·앵두나무 등의 묘목 3400그루를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원주시도 지난 1일 문막읍 건등리에서 전나무 700그루를 심는 등 이미 상당수 도시가 식목행사를 마쳤다.

강원의 산림 당국인 동부지방산림청과 북부지방산림청도 지난 3일 식목행사를 가졌다. 강원의 환경당국인 원주지방환경청 역시 지난달 28일 영월군 영월읍 문산리에서 탄소흡수종(굴참나무 등)과 자생종(산철쭉 등) 등 700여 그루를 심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흐름 속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일찌감치 따뜻해진 탓에 봄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데 이어 건조한 날씨마저 이어지며 식목일에 맞춰 식재 행사를 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박소영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기후변화에 따라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봄꽃이 이르게 피는 것처럼, 이제 나무도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시기가 4월보다는 3월이 더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