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앞두고 강릉서 '공공단체 동원' 의혹…"도정보고회 참석" 문자 논란

김한근 예비후보 "진상 조사해야"…강릉축구협 "활성화 취지" 반박
여론조사 참여 독려 의혹도 제기

김한근 더불어민주당 강원 강릉시장 예비후보가 2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주차장에서 지역 공공단체의 정치 개입 의혹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6.3.26/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 강릉에서 공공단체의 정치행사 동원 및 여론조사 개입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불거졌다.

김한근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예비후보는 2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조금을 받는 단체들의 정치적 중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강릉시축구협회가 산하 동호회 임원들에게 강원도 도정보고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문자에는 "적극 협조 시 1000만~2000만 원 예산 지원이 예정돼 있다", "참석 인원이 미달할 경우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문구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26일 김한근 더불어민주당 강원 강릉시장 예비후보 측이 제시한 강릉시축구협회 임원의 도정보고회 참석 독려 문자 캡처본. 2026.3.26/뉴스1 윤왕근 기자

또 김 예비후보 측은 청년 소상공인 단체 대화방에서 28일 예정된 도정보고회 이후 도지사 참석 식사 자리가 공지되고, 참석 여부를 묻는 투표가 진행된 정황도 제시했다. 아울러 강릉지역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같은 정황이 사실이라면 단체를 활용한 정치행사 동원과 선거 개입 의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이 문자 발송 경위와 예산 언급, 조직적 동원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병권 강릉시축구협회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자는 전무이사가 (나와)상의없이 보낸 것"이라며 "논란 이후 전무에게 들어보니 협회 활성화를 위해 인원 참여를 독려하는 취지였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도지사와 관련된 사안이나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협회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참여를 독려하려다 표현이 과하게 나간 것 같다"며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