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AI 데이터센터 유치 '시동'…동해안 전력산업 전환 본격화(종합)
삼척시-삼척블루파워 데이터센터 투자유치 업무협약
강릉은 26일 1단계 사업 기공식…동해안 유치 경쟁 가시화
- 윤왕근 기자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삼척시가 발전소 전력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서며 동해안 산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삼척시는 25일 삼척블루파워와 데이터센터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발전소 부지 내 약 2만5000평 규모 유휴부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삼척시는 인허가와 인센티브 등 행정 지원을 맡고, 삼척블루파워는 부지 제공과 전력 공급 기반 구축, 기업 유치를 주도한다. 발전소 가동률 개선과 함께 데이터 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 산업 다변화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화력발전 중심 지역 산업 구조를 AI 기반 전력 소비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유치가 저가동 상태에 머문 동해안 발전소의 새로운 활용 방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인근 강릉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강릉시는 26일 오전 AI 데이터센터 1단계 사업 기공식을 열고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강릉시 사업은 80㎿(메가와트) 규모, 1조4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향후 단계적 확장을 통해 총 1GW(기가와트) 규모 특화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다만 삼척이 '전력·부지 기반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강릉은 '투자 실행 단계'에 들어간 상황으로, 동해안 내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이 점차 구체화하는 양상이다.
동해안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전력 공급 여건이 있다. 강릉·삼척·동해 일대 발전소 전력 생산 규모는 7GW 이상으로 평가되지만, 송전망 문제 등으로 가동률은 3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대비 낮은 부지 비용과 기존 송전 인프라까지 갖추며, 대규모 전력 소비가 필수인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결국 삼척의 이번 협약은 동해안이 ‘남는 전력’을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흐름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향후 실제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규봉 삼척블루파워 사장은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삼척시 관계자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급변하는 AI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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