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대안 떠오른 북극항로…"동해항 키우자" 목소리

동해시민단체 "동해신항 조기 개발·동해항 자유무역지대 조성"

강원 동해항.(뉴스1 DB)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지역 경제단체가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 동해항을 북방 물류 중심항으로 육성하고 항만 정책을 전담할 조직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 동해지역 시민단체인 강원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동해신항 개발을 조속히 추진하고, 강원도의 항만 정책과 북극항로 대응을 총괄할 국 단위 전담부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2021년 수에즈운하 에버기븐호 좌초 사고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등을 언급하며 "글로벌 물류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가 급격히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 대비 운항 기간이 약 10일, 거리로는 7000㎞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며 "기후변화로 해빙 기간이 확대되고 쇄빙선 기술이 발전하면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올해 '친환경 쇄빙컨테이너선 개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부와 조선업계의 대응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한반도는 북극항로 접근성이 뛰어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부산과 울산, 포항 등 타지역은 항만 개발과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강원도는 항만 정책을 총괄할 국 단위 부서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해·묵호·옥계·속초 등 다수의 국제항을 보유하고도 체계적인 전략이 부족하다"며 "동해신항 조기 개발과 동해항 자유무역지대 조성을 정책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천~삼척 동서고속도로와 동해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긍정적 기반으로 언급하며 "북극항로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강원도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합회는 6·3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들을 향해서도 "동해항을 북극항로 시대 북방 물류 환적 거점으로 육성할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강원도의 관문인 동해항이 북방 물류 중심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항만물류 전담 조직 신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