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그 뜻, 이어갈 것"…오대산 월정사 선덕 원행 대종사 영결식

오대산 월정사 선덕 자광당 원행 대종사 영결식이 16일 강원 평창 오대산 월정사 화엄루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평창=뉴스1) 이종재 기자 = 오대산 월정사 선덕 자광당 원행 대종사 영결식이 16일 강원 평창 오대산 월정사 화엄루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스님의 가르침을 따랐던 수많은 불자와 사부대중이 참석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삼귀의례, 영결법어, 추도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 직후에는 다비식을 위한 법구 행렬이 이어졌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불영자광 대종사는 영결사에서 "그대 가시는 길에 멍텅구리 노래로 축하의 말씀을 대신하겠다"며 스님을 위한 노래를 불렀다. 자광스님은 '멍텅구리, 멍텅구리, 모두 모두가 멍텅구리, 온 곳도 모르는 그 인간이 갈 곳을 어떻게 안단 말인가'라며 "오대산 문수보살로 곧 오시라"고 추모했다.

오대산 월정사 선덕 자광당 원행 대종사 영결식이 16일 강원 평창 오대산 월정사 화엄루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보선스님은 "빈 산과 빈 하늘을 한창 바라보고 있노라니, 이 산과 이 하늘 사이 어딘가에 아직도 대종사의 숨결이 남아있을 것만 같아 그 행적을 조용히 더듬어 본다"며 "남겨진 우리들이 그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봐 달라"고 했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스님의 삶에는 시대가 남긴 깊은 상처가 존재했다. 당신의 아픔마저 불교와 사회 발전의 자양분이 되기를 바라셨던 마음은 진정으로 깨어 있는 수행자의 참모습이셨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지난 12일 오전 6시 12분 법랍 57세, 세수 85세로 입적했다.

그는 오대산 월정사로 출가해 한암, 탄허, 만화스님의 법통을 이은 원로 스님이다. 동해 삼화사 주지, 원주 구룡사 주지, 평창 월정사 부주지 등을 지냈다. 그는 '월정사 멍청이' 등 다수의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원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