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보고, 직업정신 발동"…오유경 처장, 영월 식품안전 지원사격

식약처, 영월중앙시장 식품안심구역 지정…강원전통시장 1호
관풍헌 주변 식품안심업소 28곳…"잘 갖춘 위생 알리는 상징"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12일 강원 영월중앙시장을 식품안전구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이날 오유경 식약처장이 영월중앙시장을 찾아 식당의 주요 메뉴를 맛보며 음식점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군은 단종을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흥행으로 지역 관광객 수를 늘리고 있다. 2026.3.12 ⓒ 뉴스1 신관호 기자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보고, 직업정신이 발동했습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조선 6대 임금 단종을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흥행 효과를 누리는 강원 영월군 영월읍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식품안심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강원 영월군 관풍헌과 영월중앙시장에서 영월중앙시장을 식품안심구역으로, 그 시장 음식점 18곳을 식품안심업소로 각각 지정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로써 시장을 포함한 관풍헌 주변은 총 28개 음식점을 식품안심업소로 지정받는 성과를 도출했다. 이번에 지정된 △영자네 △나라네전병 △연하집 등 시장 18개 음식점과 이외 △동강함박 △달곰물고기 등 관풍헌 인근 식당 10곳이다.

특히 식약처는 이번 영월중앙시장의 식품안심구역 지정이 강원 전통시장 기준으론 첫 사례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영월 단종관련 명소들이 영화 왕사남 흥행에 힘입어 급증한 관광객을 맞이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주요 상권의 식품안전관리를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영월 분들은 관광객으로 어느 때보다 바쁘고 즐거울 것 같다. 식약처 직원들과 저 역시 1200만 왕사남 관객 중 1명"이라며 "왕사남 보고, 직업 정신이 발동했다. 앞으로 영월에 많은 분이 오실 것 같은데, 정부가 식품위생환경을 더 챙겨드리면, 영월에 관광객 오시는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12일 강원 영월중앙시장을 식품안전구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이날 오유경 식약처장과 최명서 영월군수를 비롯한 내빈들이 영월중앙시장에서 식품안심구역 지정을 기념하는 현판식에 참여하고 있다. 2026.3.12 ⓒ 뉴스1 신관호 기자

오 처장은 이어 "식품안심업소는 식약처가 위생환경 잘 갖춰졌다는 걸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상징"이라며 "영월 관광객이 위생적인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드시고, 영월이 또 가고 싶은 명소로 발전하길 식약처가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처장이 찾은 영월중앙시장 인근 관풍헌은 단종이 유배 중 사약을 받은 곳으로, 누적 관객 1205만명을 기록한 왕사남의 흥행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단종 유배지와 무덤인 청령포와 장릉도 올해 누적 관광객이 지난 11일까지 11만 8081명으로 집계되는 등 12만 명에 육박한다.

여기에 영월군은 4월 24~26일 장릉과 동강 둔치, 청령포 일원에서 제59회 단종문화제도 연다. 장항준 감독을 비롯한 '왕사남' 제작진의 지원과 함께 전국단위 부대행사로 '단종의 미식제'도 열린다. 식약처는 이 행사에 약 15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 처장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일수록 안심하고 즐길 먹거리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식품안전구역이 영월 관광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먹거리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명서 영월군수도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우리 영월이 570년간 지켜온 시간을 함께 나누고 있다. 늘어나는 영월 관광객들이 마주하는 곳이 전통시장"이라며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힘쓴 상인들의 노력으로 강원 전통시장 제1호 식품안전구역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