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성매매집결지 더 손본다"…원강수, 구도심에 '메스'

원주시 5일, 학성·우산·중앙·봉산동 도시재생사업 브리핑
원강수 시장 "원주 정체성·가치 살려 더 윤택한 시민 삶"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9일 원주시청에서 회견을 열고, '희매촌'으로 불리는 학성동 성매매집결지를 비롯한 주요 구도심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3.9./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원도심의 반전, 지역공동체 활력을 되찾겠습니다."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희매촌'으로 불리는 학성동 성매매집결지를 비롯한 주요 구도심의 정주 변화를 예고하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원 시장은 그간 희매촌을 자진 폐쇄시키기 위해 여러 행정절차로 압박해왔는데, 그 주변 정비를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원 시장은 9일 시청회견에서 학성·우산·중앙·봉산동 도시재생사업 경과와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도시재생은 단순히 낡은 시설 정비를 넘어, 주거환경·기반시설을 개선해 새로운 활력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지역공동체 활력을 되찾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원 시장은 특히 학성동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성매매집결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학성갤러리와 학성문화공원, 광명경로당, 여성커뮤니티센터를 신축하고, 소방도로와 가로등,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시장은 성매매집결지 이미지를 탈바꿈시킬 후속대책을 내놨다. 그는 "올 4월에는 학성갤러리와 문화공원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역전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역전시장과 학성문화공원을 잇는 승강기를 설치하고, 연접한 골목길도 정비해 변화를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원 원주시 자율방범 순찰대의 성매매집결지 주변 순찰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앞서 원 시장은 그간 '희매촌' 폐쇄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시켜왔다. '희매촌' 이탈 희망 종사자들의 자활지원에 나섰고, 경기 모 성매매집결지 폐쇄방침으로 옮겨올 수 있는 외지 성매매 종사자를 막기 위한 봉쇄대책도 펼쳤다.

여기에 건축·소방·위생 등 여러 행정제도로 '희매촌'을 압박했다. 희매촌 측이 '시 등의 합동순찰 1년 유예'와 '유예기간 경과 후 자진 폐쇄'도 제안했으나, 시는 불법을 묵인하는 결과라며 타협하지 않고 되레 압박수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시는 그 주변을 더 정비키로 한 것이다.

원 시장은 "원주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학성동에선 문화예술 인프라를 중심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학성동에는 그간 거주환경과 골목상권이 쇠퇴한 상황을 반영해 일반근린형 도시재생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원 시장은 다른 구도심인 우산·중앙·봉산동의 도시재생 현황도 공개했다. 우산동의 경우 △ 꿈드림센터 및 상생캠프 마련 △우산동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마을 주차장 확보계획 등이 있다.

중앙동의 경우 △문화공유플랫폼 조성(국립국악극단 등 여러 예술단체 공연) △풍물시장 공영주차장 확보 △강원감영 및 문화의 거리 경관개선 계획 등이 있고, 봉산동의 경우 △노인 돌봄 위한 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117가구 집수리 지원) △마을관린 협동조합 운영 등이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