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통근버스 중단'에 강원혁신도시 직원들 "맞벌이·돌봄은?"
공사·공단·준정부기관 5곳 6월 중단 계획…1곳 지난달 종료
정부, '이전 효과' 목적…기관들 '위약금·노사문제' 걱정도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지역에 정착한 분도 많지만, 자녀 돌봄 등 가정 사정상 출퇴근하는 분도 있어요."
정부가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 중단' 카드를 꺼내든 것과 관련, 강원혁신도시 주요 기관 직원들이 통근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이들 상당수는 자녀 양육 여건과 근무지가 다른 맞벌이 등의 사정들로 지역에 터를 잡기 어려운 직원들이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원주시 반곡동에 위치한 강원혁신도시 10개 공공기관 중 6개 기관이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초 회견에서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효과를 언급하며, 지방과 서울을 오가는 기관 전세버스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 이전 기관의 수도권 통근버스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침을 마련했다.
통근버스 운행 중단에 나선 강원혁신도시 기관들은 한국도로교통공단·한국관광공사·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건강보험공단·한국광해광업공단·국립공원공단이다. 이 중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28일 운영을 종료했고, 나머지 기관들은 6월 30일 중단할 계획이다.
다만 국립공원공단은 정부 방침보단 예산 문제로 운행을 종료했다. 취재 결과, 공단은 특성상 지역 근무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집이 서울인 직원들은 비교적 적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이에 공단은 기존 버스 지원을 없애는 대신 다른 직원복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다른 기관들은 대체로 사정이 다르다. 기관 지방 이전 취지에 맞게 원주에 정착한 기관 직원들의 비중도 상당한 반면, 지역에서 관사 생활을 하며 주말 수도권 이동이 필요한 직원도 많다. 자녀 교육과 부부 간 직업이 다른 점 등 가정 상황에 따른 것이다.
강원혁신도시 A 기관의 수도권 통근버스는 10대 미만으로 운행하고 있는데, 대체로 금·월요일 운행 규모를 늘리는 등 주말 수요를 고려해 운영 중이다. 이용자는 행선지별 수십 명이다. B 기관도 주말 전후로 10대 미만의 수도권 통근버스를 운행하는데, 이 역시 1대 당 수십 명이 이용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연말까지인 통근버스 운영 계약 기간에 따른 고충도 우려한다.
계약 종료일을 6개월씩 앞당겨야 하는 상황에서 대부분 위약금과 단체협약에 따른 노사문제 등을 걱정하는 것이다.
C 기관은 손해배상액을 포함한 위약금 등을 최대 월 3600만 원으로 보고 있다. D 기관도 손해배상 가능성과 노조 협의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단 관계자는 "지역에 정착한 직원 비중이 늘면서 통근버스 이용이 감소한 기관도 있지만, 어린 자녀의 학업과 돌봄 문제로 불가피하게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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