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끝자락' 묵호 가는 기차는 '만석'…연휴 앞둔 동해 '북적'

'도보 10분' 전통시장 인근 장칼국수 등 맛집 긴줄
서울양양·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 정체·서행 반복

토요일이자 2월의 마지막 날인 28일 강원 동해시 KTX묵호역에 내린 서울발 열차 탑승객들이 대합실을 빠져나오고 있다.2026.2.28/뉴스1 윤왕근 기자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2월의 마지막 날이자 주말인 28일, 강원 동해안은 옅은 구름이 낀 흐린 날씨를 보였지만 주요 관광지는 연휴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이날 낮 11시 47분쯤 동해시 KTX묵호역. 서울발 열차가 도착하자 조그만 대합실은 순식간에 북적였다. 캐리어를 끄는 연인, 배낭을 멘 친구들, 손을 맞잡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개찰구를 빠져나오며 바다로 향했다.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동쪽바다중앙시장은 이미 식도락객들로 붐볐다. 만둣국과 장칼국수, 곰치국 등 인기 식당 앞에는 수십 명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다. 주방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고, 시장 골목은 고소한 냄새로 가득 찼다.

묵호동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도 푸른 동해 바다를 한눈에 담으려는 방문객들이 몰렸다.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사투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해랑전망대 위에서는 "하나, 둘, 셋" 구호와 함께 셔터 소리가 이어졌고, 스카이워크 유리 바닥 위에서는 조심스레 발을 내딛는 모습이 연출됐다.

토요일이자 2월의 마지막 날인 28일 강원 동해시 전통시장 인근 칼국수 맛집에 긴줄이 이어져 있다. 2026.2.28/뉴스1 윤왕근 기자

'도째비'는 도깨비의 동해지역 방언이다. 이름처럼 장난기 어린 공간은 연휴를 맞은 여행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등대마을로 불리는 논골담길도 예외는 아니었다. 알록달록한 벽화 앞에는 감성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골목이 가득 찼다. '한국의 가마쿠라'로 불리는 하평해변에는 잔잔한 파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발길이 이어졌다.

논골담길에서 만난 최 모 씨(서울·32)는 "아기자기한 등대마을이 마치 동화나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다"며 "시장에서 먹은 장칼국수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고 웃었다.

인근 묵호항 어판장도 활기를 보였다. 싱싱한 횟감을 고르려는 관광객들은 좌판을 돌며 가격과 수율을 꼼꼼히 비교했고, 문어탕수육 등 인기 점포 앞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향 동홍천IC~상남3터널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원주천교~대미원천교, 둔내터널~평창IC 구간 등에서는 차량 정체와 서행이 빚어지고 있다.

28일 강원 동해시 발한동의 한 기프트샵이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2026.2.28/뉴스1 윤왕근 기자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