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행복, 미리 결제해요"…속초 조양동 'JOY 소스페소'

강원 속초시 조양동 JOY 소스페소 기탁식 및 인증패 전달식.(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5/뉴스1
강원 속초시 조양동 JOY 소스페소 기탁식 및 인증패 전달식.(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5/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이탈리아의 나눔 문화가 강원 속초시 조양동에서 아동복지 모델로 새롭게 뿌리내린다.

속초시 조양동행정복지센터는 25일 센터에서 'JOY(조이) 소스페소' 참여 협력처 기탁식 및 인증패 전달식을 열고, 3월 개학과 함께 생활밀착형 아동복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JOY 소스페소는 커피 값을 미리 결제해 이웃에게 나누는 이탈리아 '카페 소스페소' 문화를 지역 특성에 맞게 접목한 사업이다. 커피 대신 아이들의 한 끼 식사와 책, 놀이 경험을 미리 결제해 기쁨(JOY)을 전하는 방식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공개된 조양동 캐릭터 '조이(JOY)'의 3가지 약속인 '잘 먹고, 잘 배우고, 신나게 뛰어놀자'를 소스페소 방식으로 실천하는 시그니처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날 기탁식에서는 설악·금강·중앙새마을금고가 총 1040만 원을 기탁했고, 문우당서림과 제주어멍돼지의 현물 후원이 더해지며 총 1500만 원 규모의 재원이 마련됐다. 전달식에는 관내 3개 초등학교와 관계 기관·단체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JOY 한돈 소스페소'는 제주어멍돼지 후원과 단골손님 기부로 조성된 재원을 활용해 다문화가정 및 관내 초등학생 등 연간 400여 명을 지원한다. 주 1회 'VIP 고기파티 데이'를 운영해 아이들이 함께 식사하고 기념 촬영을 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JOY 도서 소스페소'는 새마을금고 지정기탁금과 지역 서점 후원으로 추진된다. 4~5학년 593명에게 학기별 1회, 1인 1권 도서 교환권(1만 6000원 상당)을 제공해 학생들이 직접 책을 선택하도록 지원한다.

조양동은 속초시 초등학생의 47.8%인 1762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 중 13.9%가 위기 취약계층 아동에 해당한다. 조양동은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위기 아동 발굴부터 사후관리까지 통합 돌봄 체계를 운영 중이며, '향후 JOY 놀이 소스페소'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민간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된 자원이 아이들에게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