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야" vs "막아야"…설 명절 민심 시험대 오른 '보수텃밭' 강릉
최근 4개 강릉시장 여론조사로 본 지방선거 민심 분석
'정권 견제' 앞서지만…시장 적합도 민주당 모두 1위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2026년 설 연휴를 앞두고 '강원 보수 텃밭' 강릉의 정치 지형이 미묘하게 흔들리고 있다.
지방선거 프레임 조사에선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 여론이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최근 발표된 4차례 강릉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정자가 모두 선두를 기록했기 때문다. 다만 격차가 크지 않고, 국민의힘 후보군이 분산된 상태라는 점에서 판세를 단정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공존한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해 12월 28~29일 실시한 조사(강릉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에 따르면, 지방선거 프레임 공감도에서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응답은 44.0%, '국정 지원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응답은 41.9%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 역시 더불어민주당 41.2%, 국민의힘 42.4%로 1%p 차이의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강릉은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다. 그런 곳에서 '여당 국정 지원' 응답이 근소한 차이로 뒤쫓고 있다는 점은 의미를 갖는다. 다만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다는 점에서 이를 곧바로 민심 이동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보수 지지층의 현 정권 견제 심리는 분명 존재하지만, 중도·유동층이 지역 현안과 맞물려 일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해당 조사(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에서 권역별 흐름은 더욱 흥미롭다.
주문진·연곡·경포 등 북부권(4권역)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관광·자영업 비중이 높은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 기반이 강한 곳으로 평가된다.
반면 교1·2동·홍제동·초당동·송정동 등 대단지 아파트 밀집 지역(2권역)에서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30~40대 젊은 세대 비중이 높은 해당 지역은 지난해 가뭄 사태 당시 제한급수 영향이 컸던 지역이라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구정·성산·왕산·강동·옥계 등 농어촌 기반 면 단위 지역(1권역)에서 민주당 49.1%, 국민의힘 36.3%로 조사된 결과는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전통적 보수 표밭으로 인식돼 온 지역에서 나타난 변화이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우세, 40~50대에서는 민주당 강세 구도가 유지됐다.
최근 발표된 강릉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4건에서는 공통적으로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전 강릉지역위원장이 다자 구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
MBC 강원 3사(춘천·원주·강릉)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월 3~4일 실시한 조사(강릉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0명, 무선 ARS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에서 김 전 위원장은 25.9%로 선두에 올랐다. 이어 민주당 소속 김한근 전 시장 16.8%, 국민의힘 김홍규 현 시장 11.6%, 국민의힘 심영섭 전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 10.7%, 국민의힘 권혁열 강원도의원 9.1%, 민주당 김현수 시의원 6.2%, 국민의힘 최익순 4.8%, 국민의힘 김동기 전 유네스코 대표부 대사 2.9% 순이었다.
해당 조사 양자 대결에서는 김중남 39.9% 대 김홍규 27.6%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고, 김한근 34.5% 대 김홍규 28.2%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앞서 G1강원방송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1월 2~3일 진행한 조사(강릉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 무선 전화 가상번호 ARS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에서도 김중남 23.2%, 김한근 18.7%, 권혁열 15.6%, 김홍규 13.4% 순으로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뉴시스 강원취재본부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1월 16~17일 실시한 조사(강릉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 무선 ARS 76%·유선 RDD 2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에서도 김중남 20.9%, 김한근 16.5%, 김홍규 15.4%로 김 전 위원장이 1위를 기록했다.
가장 먼저 발표된 스트레이트뉴스 의뢰 조사 역시 김중남 27.7%, 김한근 18.6%, 김홍규 11.2%로 민주당 후보 선두였다.
4차례 조사 모두 민주당 후보가 앞선 것은 분명한 흐름이다. 다만 이를 곧바로 판세 확정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많다. 국민의힘 후보군 지지율이 여러 인물에게 분산돼 있는 데다, 경선 이후 단일 후보로 수렴될 경우 결집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수치는 민주당 강세 흐름을 보여주지만, 보수 진영이 경선 이후 얼마나 빠르게 단일화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느냐가 최대 변수"라며 "설 연휴를 기점으로 민심이 다시 한 번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당 여론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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