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병목 뚫렸다"…삼척~강릉 고속화 예타통과에 동해안 '들썩'

동해선 KTX-이음  열차.(뉴스1 DB) ⓒ 뉴스1 윤왕근 기자
동해선 KTX-이음 열차.(뉴스1 DB) ⓒ 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동해선 KTX의 병목 구간으로 꼽혀온 삼척~강릉 철도 고속화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하자,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1조1507억 원을 투입해 삼척역에서 강릉 안인 신호장까지 45.2㎞ 구간의 노후 선로를 개량·고속화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동해선(부산~제진) 가운데 유일한 저속 구간(시속 60~70㎞)이 해소되면서 부산~강릉 이동시간은 3시간 2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강릉시는 12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고성을 잇는 동해선 전체 구간 중 유일한 미싱 링크가 해소됐다"며 환영했다. 미싱링크(missing link)는 '연결되지 않은 구간'이라는 뜻이다.

현재 ITX-마음(5시간 4분)에서 KTX-이음(3시간 54분)으로 이미 1시간 10분이 단축된 데 이어, 강릉~삼척 고속화가 완료되면 추가로 약 20분이 더 줄어 총 1시간 30분가량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시는 향후 강릉~수서(2030년), 강릉~목포(2031년) 등 철도망이 순차적으로 연결되면 강릉이 남북·동서축을 아우르는 교통·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동수 강릉시 항만물류과장은 "동해안 경제 대동맥의 서막이 열렸다"며 "조기 개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동해선 KTX를 이용해 강릉 도착한 관광객들.(뉴스1 DB)ⓒ 뉴스1 윤왕근 기자

삼척~강릉 병목 구간의 중간에 위치한 동해시는 이번 예타 통과가 단순한 이동시간 단축을 넘어 지역 산업과 항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관광은 물론 산업과 물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동해신항 개발, 망상 경제자유구역, 묵호항 재개발 2단계,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 등과 맞물려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언 동해시장도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T/F팀을 구성해 보상과 인허가 등 행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고속화의 속도와 온기가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억찬 동해시경제인연합회장 역시 "동해시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절호의 도약 기회를 맞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환영 메시지를 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은 "한반도 척추 철도망 완성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더 많은 KTX가 지역을 오가고 동해·묵호·삼척역이 환동해 교통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해당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올해 용역비 10억 원이 확보돼 상반기 중 후속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