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초동 대응"…춘천 오지마을에 대형 소화기·고압 살수기 우선 보급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오지마을의 특성을 고려해 화재 발생 초기 주민이 직접 대응할 수 있는 장비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9일 북산면 대곡리 거주민들과 면담을 갖고 화재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안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북산면 대곡리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대곡리는 소양강댐 수몰 지구에 위치해 선박을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다. 화재 발생 당시 소방대원들이 배를 이용해 현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택 1채가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소방차 등 장비 접근이 구조적으로 제한되는 점과 거주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라는 현실을 고려해 각 가구에 20㎏급 대형 축압식 소화기 2대씩을 보급하고, 엔진식 고압 살수기(20MPa) 3대를 마을 거점에 배치하기로 했다.
시는 장비 보급에 그치지 않고 소방 당국과 협력해 안전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화재 예방과 생활 안전 교육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육동한 시장은 "현장 접근이 어려운 지역일수록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며 "주민들이 초기 상황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장비를 보급하고 소방 당국과 협력한 사용 교육을 병행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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