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75억 '태백 URL 사업' 순항…예타 면제 이어 원자력환경공단 맞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기술 검증 연구시설 구축 사업
MOU 때 '핵연료 반입 금지' 조항 명시…市 우려 요인 해소

강원 태백시청.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폐광대체산업 중 하나로 6400억 원대 규모의 연구용지하연구시설(URL) 사업 비전을 제시한 강원 태백시가 URL 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이어 사업 비전 현실화를 위한 한국원자력환공단의 협력도 이끌어내 주목된다.

9일 태백시에 따르면 URL 사업 비전은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조기 폐광으로 지역 경기가 침체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등장했다. 시가 추산한 관련 총사업비만 6475억 원이다. 시의 올해 본예산(약 6000억 원)을 넘는 규모다.

대형 프로젝트로 구상된 URL 사업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기술 검증과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시는 URL 사업에 따른 직접효과 1738억 원, 생산유발효과 2524억 원, 취업유발효과 1660명 등의 파급력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는 성과도 냈다. 시는 2030년 사업의 1차 완공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협력도 끌어냈다. 시는 지난 6일 시청에서 공단 측과 URL 사업에 대한 상호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 주요 내용은 △부지 상세조사 및 기초자료 공유 △처분기술 개발, 인력양성, 기술·정보 교류 △주민 이해도 제고와 수용성 확보를 위한 홍보·교육·소통 프로그램 공동 추진 △보유 시설·장비의 상호 이용 △관련 분쟁 발생 시 공동 대응 등이다.

시와 공단은 주요 협약 중 하나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과 관련한 우려 요인을 해소하는 내용도 담았다. 협약서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및 사용 후 핵연료의 반입을 금지하는 조항을 명시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URL 사업을 통해 태백이 혁신적 연구와 친환경 에너지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책임 행정으로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