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천연기념물·무형유산 발굴 나선다…국가유산 확대

영은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7/뉴스1
영은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7/뉴스1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삼척시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보존하기 위해 '2026년 국가유산 지정·조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삼척시는 올해 국가·도 지정유산과 향토유산 등 총 8건의 지정·등록을 목표로 조사와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추진 대상 가운데 다양한 동굴 생성물과 독특한 지형이 발달해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안정산동굴'은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신청한다. 지역 세시 민속행사인 '미로단오제', 영동남부 농악을 대표하는 '조비농악', 산간지역 전통 건축 특성을 보여주는 '굴피장'은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 추진한다.

또 해안 침식으로 형성된 '초곡리 촛대바위'는 도 자연유산으로, 삼척시립박물관 소장품인 '황승규 문자도(3점)'는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각각 지정·등록할 계획이다.

시는 제도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지정 유산을 향토유산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으며, 올해는 '이천리 금표', '육향산 선정비 및 불망비'를 시작으로 지정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감로사 원당도.(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7/뉴스1

기존 문화유산의 가치를 격상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도 유형문화유산인 삼척 척주동해비의 국가지정유산 보물 승격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1960~1980년대 삼척과 인근 지역 의료를 담당했던 옜 성 요셉의원은 도 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조사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척시는 2023년 말 삼척 죽서루의 국보 승격을 계기로 문화유산 정책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문화예술과를 신설하고 문화유산 분야를 2개 팀으로 전문화하며 국가유산 지정·조사 체계를 확대했다.

그 성과로 2025년에는 37년 만에 감로사가 전통사찰로 지정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조성 연대와 작가가 기록된 화기가 남아 있는 불화 계통 민화 '원당도'가 발견돼 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이어 영은사 석조비로자나삼불좌상과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 조선 중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천은사 극락보전 소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은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신청된 상태이며, '두타산 천은사 기실비'는 다음 달 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고시될 예정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소중한 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정해 국가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