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마주한 우상호·이광재…민주 강원지사 경쟁 '신호탄'

김중남 출판기념회 축사에 '각오' 담아…지지자 스킨십 행보
민주당 강원권 인사 총집결…지사 선거전 출발점 평가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24일 오후 강원 강릉 라카이샌드파인컨벤션에서 열린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6.1.24/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24일 강릉에서 만났다.

우 전 수석과 이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 강릉시 라카이샌드파인 호텔에서 열린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의 저서 '김중남의 선언' 출판기념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이 올해 들어 같은 일정에서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우 전 수석의 이번 방문은 지난 19일 청와대 정무수석직 사임 이후 첫 강원지역 공개 행보이자 동해안 첫 일정으로,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강원도지사 선거를 향한 출발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우 전 수석과 이 전 지사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과 사인을 해주는 등 지지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24일 강원 강릉 라카이샌드파인 컨벤션에서 열린 김중남 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24/뉴스1 윤왕근 기자

두 사람은 축사를 통해 김 위원장을 치켜세우는 동시에, 강원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과 방향성을 드러내며 사실상 각오를 내비쳤다.

우 전 수석은 축사에서 지난해 강릉 가뭄 사태를 언급하며 김 위원장을 "강릉의 위기를 가장 먼저 중앙에 알리고 끝까지 책임지려 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강릉의 가뭄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행정의 준비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였다"며 "김 위원장의 문제 제기가 대통령실 차원의 대응으로 이어졌고,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제대로 평가받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는 동해안을 따라 반복되는 산불·홍수·물 부족 문제를 짚으며 국가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했지만 재난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며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에서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현실은 정상적인 국가의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자치도라면 특별한 대우가 있어야 한다"며 동해안 재난 대응과 물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겨진 경기장 운영 부담을 언급하며 "올림픽 시설은 지역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해·삼척·강릉 일대 발전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기를 수도권으로만 보내는 구조에서 벗어나, 이 지역에 데이터센터와 산업, 일자리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오른쪽)가 24일 강원 강릉 라카이샌드파인 컨벤션에서 열린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최근 6·3 지방선거 강원교육감 민주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된 강삼영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24.뉴스1 윤왕근 기자

이날 행사에는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비롯해 송기헌(원주을),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국회의원, 김도균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과 전·현직 시도의원, 타 지역 민주당 입지자 등 내외빈 수백 명이 참석해 민주당 강원권 인사들이 사실상 총집결했다. 특히 김한근 전 강릉시장과 김현수 강릉시의원 등 당내 다른 강릉시장 후보군도 함께 자리했다.

정치권에서는 "강원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우상호·이광재 두 인물이 강릉에서 동시에 첫 공개 행보를 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민주당 강원도지사 레이스의 출발선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