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군인 있어 든든" 강풍 속 민가 화재 막은 22사단 장병들
남인수 이장 "군인들 대응 덕분에 큰 피해 막아"
김득중 원사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설 것"
- 윤왕근 기자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혹한기 훈련 중이던 육군 제22보병사단 장병들이 민가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초동 진압에 나서 대형 피해를 막았다.
16일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강원 고성군 광산2리 일대에서 민가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다음 날 훈련 준비를 위해 부대로 복귀 중이던 비호대대 김득중 원사 등 장병 8명은 부대 인근 민가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목격하고 즉시 119와 경찰에 신고한 뒤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은 앞마당에 쌓여 있던 폐자재에 불이 붙은 상태로, 강풍까지 겹쳐 화염이 높이 치솟으며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주변에는 합판과 LPG 가스통이 놓여 있어 자칫 민가 밀집 지역으로 화재가 확산할 우려도 컸다.
김 원사는 먼저 LPG 가스통 밸브를 잠그고, 최승훈 중사에게 인근 주민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도록 해 신속한 대피를 유도했다. 이어 장병들과 함께 도로변 살수함을 이용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강추위로 살수함이 결빙되자 마당 수돗가에서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나르며 진화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북극성포병대대 윤호준 대위 등 장병 4명도 부대에서 훈련 장비를 점검하던 중 연기를 발견하고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은 인근 민가에서 추가로 소화기를 빌려 화재 진압에 힘을 보탰다.
오후 8시 40분쯤 소방차와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하자 장병들은 진화 상황을 설명하며 현장을 안내했다. 이후 소방 당국의 진화 작업으로 주불은 빠르게 잡혔고, 장병들은 잔불 여부를 확인한 뒤 부대로 복귀했다.
광산2리 남인수 이장은 "강풍이 불어 화재가 마을로 번질까 걱정이 컸는데 군인들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었고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마을에 군인들이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 원사는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군인으로서 신속하게 판단하고 용기 있게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며 "앞으로도 최북단 전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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