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보단 '자연감소' 위협적"…강원 인구 150만 붕괴 위기(종합)

지난해 주민등록인구 150만8500명…1년 사이 9266명↓
정선·원주 외 감소…출생아보다 사망자 2배 많아

강원특별자치도청.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연간 주민등록인구가 5년 연속 줄며 150만 명 선 붕괴 위기에 처했다.

특히 지난해 정선군·원주시를 뺀 대부분의 시·군 인구가 감소했는데, 강원도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감소' 영향을 위협요인으로 보고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강원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기준 150만 8500명이다. 2024년(151만 7766명)보다 9266명이 감소한 것으로 1년간 인구감소율은 0.61%였다.

이 기간 전국 인구는 5121만 7221명에서 5111만 7378명으로 9만 9843명(0.19%) 줄었다.

강원의 인구감소세는 2020년 이후 5년간 이어지고 있다. 2019년 154만 1502명에서 2020년 154만 2840명으로 늘어난 뒤 2021년부터 해마다 줄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내년 강원 인구는 150만 명 선마저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

인구감소는 특정 시·군이 아닌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타났다. 18개 시·군 중 정선·원주를 빼면 인구가 늘어난 곳이 없다. 정선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정 속 15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지역경제와 정주 여건 변화를 내건 원주도 인구증가세를 유지했다.

정선 인구는 지난해 3만 4875명으로 2024년(3만 3515명)보다 1364명(4.07%) 늘어나는 등 강원 전체 시·군 중 1위의 인구 증가 규모를 나타냈다. 원주 인구는 2024년(36만 2164명)보다 1030명(0.28%)이 늘어난 36만 3194명이었다.

반면 원주와 함께 강원 '빅(Big) 3'로 꼽히는 수부도시 춘천과 동해안의 강릉은 상황이 달랐다.

춘천·강릉 인구 모두 1년간 1000명 안팎으로 줄었고, 이 중 강릉 인구 감소율은 0.72%로 도전체 인구감소율보다 더 가팔랐다. 또 강릉을 포함해 동해안 시 단위 4곳은 1300명 안팎의 인구 감소세를 경험했고, 강원 전체 군 단위도 정선을 빼면 인구가 늘어난 곳이 없다.

강원도는 인구 자연감소 흐름이 심각해진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전입·전출에 따른 기존 인구이동 영향보단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2배 이상 많은 인구변화 흐름이 지방소멸 위기에 위협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국가데이터처 확인 결과 지난해 1~10월 잠정 집계된 강원 사망자는 1만 2030명으로, 이는 같은 기간 도내 출생아(5563명)의 약 2.2배다.

2024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도내 사망자는 1만 4413명인 반면, 출생아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친 6592명에 불과했다.

이민수 도 인구정책팀장은 "도내 인구감소는 자연감소 규모가 제일 크다"며 "육아기본수당을 비롯한 출생아 규모를 늘릴 정책을 추진 중이고, 이외 교육·일자리 등 전입을 늘리는 사업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