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주민 늘어"…기본소득 시범 정선군 인구증가 '강원 1위'

작년 인구 1364명·4.07% 증가…2위 원주 '1030명·0.28%↑'
정선·원주 외 강원 16곳은 ↓…道 1만 인구 감소 방어한 정선

강원 정선군청.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정선군이 작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15년 만에 연간 주민등록인구 감소세를 끊어냈다. 이와 함께 정선군은 최근 1년 사이 도내 18개 시·군 중 최다 인구 증가규모도 기록하며, 도 전체 인구감소 흐름을 더디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선군의 연간 주민등록인구는 작년 기준 3만 4875명이다. 이는 2024년(3만 3515명)보다 1364명(4.07%) 늘어난 규모다. 이 비교 기간 정선군의 인구증가규모와 인구증가율은 강원 18개 시·군 중 1위에 해당한다.

이 기간 강원도 인구는 151만 7766명에서 150만 8500여 명으로 9266명(0.61%) 줄어드는 등 정선군·원주시 외 16개 시·군이 인구감소를 경험했다. 원주 인구는 작년 36만 3194명으로, 2024년(36만 2164명)보다 1030명(0.28%)이 늘었다. 정선에 이어 도내 2위의 인구증가규모다.

이런 정선군 연간 인구증가규모는 괄목할만하다. 2011년부터 하락해온 연간 주민등록인구 흐름이 끊긴 것이다. 군의 인구는 2009년 4만 708명에서 2010년 4만 1045명으로 300명 이상 늘은 뒤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연속 줄었는데, 작년엔 반등한 것이다.

또 주목되는 점은 강원 폐광지역이며 지방소멸 위기에 처했던 정선이 도내 인구 최다도시인 원주와 춘천·강릉을 포함한 '빅(Big) 3' 도시보다도 많은 인구증가규모를 집계하며 강원의 인구감소세를 그나마 더디게 했다는 것이다.

정선이 예년처럼 작년에도 인구감소를 겪었을 경우 강원도는 작년 1만 명 이상의 인구감소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아울러 정선은 전국과도 대조를 이루는 인구지표를 나타냈다. 전국의 인구는 작년 5111만 7378명으로, 2024년(5121만 7221명)보다 9만 9843명(0.19%) 줄었다.

정선의 인구증가는 작년 4분기에 두드러졌다. 정선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다. 정선은 올해부터 2년간 주민등록을 두고 30일 이상 실거주하는 군민에게 1인 당 15만 원의 카드형 정선아리랑상품권(와와페이)을 주는데, 이를 앞두고 인구증가 경향을 기록했다.

앞서 군의 기본소득은 최승준 정선군수가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며 관심을 받았다. 최 군수가 당시 강원랜드(배당금) 재원 중심의 기본소득공약을 제시했는데, 군은 그 구상대로 농어촌 기본소득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최 군수는 이번 기본소득 흐름 속 인구증가효과 외에도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할 핵심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성과를 보이는 핵심 현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교통·경제·관광·정주 여건 기반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