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인구증가' 경험한 정선…자금줄 '강원랜드'의 존재감
올해부터 2년간 정선 실거주 군민에 매월 15만 원 기본소득
주요 재원 강원랜드 배당…최승준 군수 "강원랜드 경쟁력↑"
- 신관호 기자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정선군이 올해 군민들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면서 기본소득 주요 재원을 충당할 강원랜드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군이 지난해 기본소득 사업을 예고하며 인구수 반등 기록한 만큼, 지역사회 내 강원랜드의 입지가 더 커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2일 정선군에 따르면 정선군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올해부터 2년간 추진된다. 이는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30일 이상 실거주하는 군민에게 1인 당 15만 원의 카드형 정선아리랑상품권(와와페이)을 주는 것이다. 군은 현재 신청을 받고 있고, 내달부터 지급할 목표를 세웠다.
앞서 군의 기본소득은 최승준 정선군수가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며 관심을 받았다. 최 군수가 당시 강원랜드 재원 중심의 기본소득공약을 제시했고, 군이 최근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가 되면서다.
기본소득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군민 소득증대에만 있지 않다. 기본소득 사업 흐름 속에서 군의 인구지표가 변화하는 등 기본소득이 지방소멸 위기를 대응할 주요 복안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해 10월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알려지며 그해 11월부터 인구증가세를 경험하고 있다. 군의 월간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11월 3만 4457명으로, 2024년 동월(3만 3583명)보다 874명이 늘었다. 2023년 9월(3만 4465명) 후 26개월 만에 최대 인원이다.
지난해 12월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29일까지로 집계된 인구만 전월 대비 368명이 많은 3만 4825명이며, 이는 2024년 동월(3만 3515명)보다 1310명이 많은 수준이다. 최근 5년 군의 연간 주민등록인구가 매년 줄어오는 등 이전과 비교해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처럼 기본소득이 지방소멸 위기 대응 효과로 인식되며 그 재원인 강원랜드 배당금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본소득 재원은 국·도비 포함 약 580억 원인데, 군이 부담할 예산은 173억 원이다. 그중 120억여 원이 강원랜드 배당금으로 조달될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군은 지난해에도 약 125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확보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배당을 예상하고 있다. 이대로 보면, 군은 사실상 배당금 외에 자체적 재원 40억여 원만 충당하며 기본소득을 군민들에게 줄 수 있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
그만큼, 군은 강원랜드의 경영 상황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승준 군수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으로 47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1400명 이상 늘었다"면서 "소비 확대를 넘어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잘 다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군수는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성장하면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 주민과 중앙정부,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강원랜드에 꼭 필요한 혁신 방법을 찾아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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