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운영을"…원주시, 국립강원과학관 부지 소유권 정부로

과기부에 2만 4000㎡ 이전 등기…91억 2000만 원에 매각
원강수 시장 "중부권 과학 문화 거점 될 행정적 기반 완성"

강원 원주시 캠프롱 시민공원 부지 전경. (원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2.31/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91억여 원의 국립강원전문과학관 부지 소유권을 정부에 넘겼다. 시는 국가시설인 만큼, 안정적인 과학관 운영을 위해 정부·강원도와의 협의 등을 거쳐 결정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31일 시에 따르면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은 올해 '캠프롱 시민공원'에 문을 연 곳이다. 국내 첫 의료·생명과학을 주제로 한 과학관으로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최근 원주에 개관했다.

앞서 과학관이 위치한 캠프롱 시민공원은 내년까지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 부지에 129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시설인데, 시는 그 부지 소유권을 국방부로부터 국유재산 매매계약과 감정평가액 분할납부 등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시는 해당 시민공원 조성과 함께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녹지와 친수공간을 비롯해 문화·체육·과학 시설을 구축해 오고 있으며, 그중 대표 시설 중 하나가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국가기반 시설에 해당하는 과학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과학관 부지 소유권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넘기는 '소유권 이전등기' 절차를 마무리했다.

또 시는 이번 소유권 이전 절차가 2022년 1월 과기정통부·강원도·원주시 간 체결한 업무협약과 관련법에 따른 조치라고 부연했다. 국가가 과학관 부지를 매입해 소유한다는 규정을 이행했다는 얘기다. 이전 부지는 면적 2만 4000㎡로, 매각 금액은 91억 2000만 원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소유권 이전으로 국립강원전문과학관이 중부권 거점 과학 문화 공간으로서 온전히 자리 잡을 행정 기반이 완성됐다"며 "캠프롱 시민공원 조성과 시립미술관, 북부복합체육센터(수영장), 청소년문화의집 등 각종 문화체육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