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시의원 강릉시장 출마…"10년 젊은 시장, 10년 앞선 강릉"

'경제·AI·청년' 공약 내세워…'젊음' 강조

김현수 강릉시의원.(의원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9/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수 강원 강릉시의회 운영위원장이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릉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출마 선언문에서 "강릉의 오늘이 더 이상 '견디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강릉의 오늘을 안고 시민과 함께 강릉의 내일로 가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을 '10년 젊은 시장, 10년 앞선 강릉'을 만들 준비가 된 후보라고 소개하며, 이는 단순한 세대 교체가 아닌 "행정을 운영하는 방식과 시민을 대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대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25년간 MBC강원영동 아나운서로 활동한 그는 지난 4년간 강릉시의원으로 재직하며 예산·행정·도시 현안을 점검해 왔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 의원은 "시민의 말 한마디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시장, 잘못된 결정 앞에서는 변명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시장, 권력이 아니라 신뢰로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는 '지역경제 살리기'를 제시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지역 기업의 버팀목이 되는 금융·상권 회복 정책을 강화하고, 기존 산업을 고도화해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화폐 확대, 상권 구조개편, 민·관·학 협의체를 통한 산업 다변화 구상도 언급했다.

청년 정책으로는 일자리·주거·교통·생활이 연계된 구조적 정책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AI·디지털·콘텐츠 기반 산업을 육성하고, 청년 주거·교통 패키지와 데이터 기반 정책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청년이 강릉에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시 비전으로는 재난안전도시 구축, 시민 중심 도시 공간 재구성, 문화·예술·역사 자산의 산업화, 바다와 도심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확충, 명품교육도시, AI 선도 시민도시 강릉 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강릉에 필요한 것은 독선적 리더십이 아니라 시민을 섬기고 지원하는 '서번트 리더십'"이라며 "듣고, 설명하고, 토론하며 함께 결정하는 시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강릉시장 선거전에서는 지난 23일 민주당 소속 김한근 전 강릉시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김 의원이 두 번째로 공식 도전장을 냈다. 김홍규 현 강릉시장은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 8기 핵심 성과를 강조하며 사실상 재선 의지를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중남 강릉시지역위원장, 국민의힘에서는 권혁열 강원도의원과 심영섭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강릉이 특정인들만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권력이 아니라 신뢰로 시민과 함께 강릉의 다음 장을 써 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