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폐비닐 전문 선별시설 준공…소각량 30% 감축 기대

전국 직매립 금지 정책 대비…자원순환·대기환경 개선 효과도

속초시, 폐비닐 전문 선별시설 준공.(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3/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종량제봉투 폐기물 처리 방식을 전면 개선한 '폐비닐 전문 선별시설'을 준공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 전량 소각 방식에서 벗어나 폐비닐을 선별 처리해 소각량을 30% 이상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자원순환형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23일 속초시 방축길 56 일원에서 폐비닐 전문 선별시설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해당 시설은 기후에너지환경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새로운 선별시설은 종량제봉투 속 폐기물 중 재활용 가능한 폐비닐을 선별·파쇄한 뒤, 가연성은 소각하고 불연성은 매립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이를 통해 소각 처리량을 기존 대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재생원료 활용 등 자원순환 체계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속초시, 폐비닐 전문 선별시설 준공식.(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3/뉴스1

이 시설은 2026년 수도권, 2030년 전국 시행 예정인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모델로, 최근 여러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속초시는 특히 여름철 관광객 증가로 인해 폐기물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응하는 데에도 이번 시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소각량 감소에 따른 대기환경 개선,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폐비닐 선별시설은 종량제봉투 전량 소각이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재활용률을 높이는 전환점"이라며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