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검둥오리 돌아올까" 속초시 '영랑호 입구 생태복원사업' 본격 추진

기후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최종 선정

사업 조감도.(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3/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 '영랑호 입구 생태복원사업'이 2026년도 기후에너지환경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국비 4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속적으로 악취 민원이 제기돼 온 대명타워영랑호아파트 인근 영랑호 입구 지역의 생태계 환경을 개선하고, 충혼비 인근 호안 침식을 완화하며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속초시는 우수토실로부터 유입되는 토사와 오염물질을 차단해 퇴적물을 저감하고, 수리·수문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또 갈대, 부들 등 자생 수생식물을 식재해 수질 정화 기능을 높이고, 침식된 호안은 자연형으로 복원한다.

특히 '흰뺨검둥오리', '쇠백로' 등을 생태 지표종으로 설정해 조류 서식환경과 먹이망 복원을 함께 추진하고,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복원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기존 공원의 이용 동선을 유지하면서 저영향 공법을 적용해 생태 훼손을 최소화하고, 생태탐방과 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일정 규모 이상 개발사업자에게 부과된 부담금을 훼손된 생태계의 복원에 활용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속초시는 2021년 외옹치소류지 복원, 지난해 영랑호 습지 멸종위기 야생식물 복원 등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선정 사례다.

속초시 관계자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 속초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영랑호를 생태관광과 환경교육의 거점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