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평동 송전선로 지중화 목소리에 춘천시·한전 대책 논의

춘천시청.(뉴스1 DB)
춘천시청.(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 후평동 일대 송전선로 지중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춘천시와 한국전력공사가 대책을 논의했다.

춘천시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후평동 송전선로 지중화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 회의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의에선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예정인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남춘천SS~춘천SS 구간과 연계해 후평동 일원 지중 송전선로 일부 노선에 대한 민원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 지중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노선 조정과 공사 방식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시는 지난 5월부터 후평동과 동면 사이에 설치된 임시 송전탑 민원 해소와 고압 송전선로 지중화를 위해 공동주택 사업 주체와 한국전력공사와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강원도의원, 시의원, 지역 주민들은 후평동 고압송전선로 지중화 및 변전소 이전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월 17일 간담회를 여는가 하면 지난 20일 한전 강원본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당시 박기영 강원도의원은 "15만 4000 볼트가 지나는 후평동 고압송전선로로 인해 오랜 세월 후평동 주민의 건강권과 재산권이 침해받아 왔다"며 "40여년 전 세워져 춘천 도심권과 후평 공단에 전기를 공급하며 춘천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후평동 춘천변전소 역시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그 역할을 이미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도심 확장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낙후와 소외를 유발해 주민의 재산권을 크게 침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후평동에서 동면으로 이어지는 도심 인접 구간 고압송전선로 전체의 지중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후평동 춘천변전소의 도심 외곽 이전 등을 촉구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송전선로 지중화는 오랜 기간 시에서 해결 방안을 고민했던 과제"라며 "공동주택 사업 주체, 한국전력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공사가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