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료로 시끄러운 원주 단계동 주민자치위…수사기관 개입하나

강원 원주시가 최근 단계동주민자치위원회의 주요 프로그램 수강료를 비롯해 위원회의 운영 문제를 지적하면서 위원회 측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최근 단계동 주변에 이와 관련된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2025.12.19/뉴스1
강원 원주시가 최근 단계동주민자치위원회의 주요 프로그램 수강료를 비롯해 위원회의 운영 문제를 지적하면서 위원회 측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최근 단계동 주변에 이와 관련된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2025.12.19/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와 단계동주민자치위원회가 법적 갈등을 빚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원주시와 단계동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월 단계동 주민자치센터 운영을 위한 시설이용료·수강료 징수 및 집행의 적정 여부, 주민자치위원 위·해촉 적정 여부 등 센터의 전반적인 운영 실태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시는 감사를 통해 주민자치위원회의 위법 사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의 주요 지적 사항은 프로그램 운영 시 조례 기준(3만 원 이내)을 초과한 수강료 징수, 수강료 지출 가능 범위 외 부당 집행내역(보조사업명목 별도계좌운영), 센터 시설관리 권한 독점 등이다.

이와 관련, 주민자치위원회 측은 <뉴스1>에 "수강료의 경우 수강 횟수를 늘리면서 금액이 증액된 부분인데, 오히려 회당 수강료로 보면, 저렴하게 책정한 셈이 된다"며 "시설의 경우 개인정보 등 문제로 동측에 출입문 비밀번호 등을 공유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반론했다.

이런 가운데 시 감사관은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적사항 처리결과에 대해 불수용 시 이달 중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자치위원회 측은 시 감사관 측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위원회 논의를 거쳐 대응 여부를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