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공무원 '골인'…동해시, 구직단념·자립준비 청년 꿈 도왔다

청년도전지원사업 성과…11명 LS전선·동해병원·우체국 취업

지난 17일 열린 동해시 청년도전지원사업 성과공유회.(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8/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단기상담, 진로탐색, 자격증 취득, 그리고 취업 연계까지. 강원 동해시가 올해 운영한 '청년도전지원사업'이 지역 청년 11명의 실질적 사회 진입 성과를 만들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동해시는 17일 청소년센터에서 성과공유회를 열고 올해 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24년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동해시가 실시 중인 '청년도전지원사업'은 구직단념·자립준비 청년의 근로의욕을 높여 노동시장에 뛰어들도록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 해당 사업에는 총 97명의 청년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1명이 국내 최대 케이블 생산업체인 'LS전선'을 비롯해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동해우체국에 취업하는 등 실질적인 일자리로 이어졌다.

이는 전체 참여자의 약 11%를 넘는 수치로, 고립·단절 청년을 주 타깃으로 하는 사업의 특성상 상당한 성과로 평가된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단순 취업 알선 프로그램이 아니다. 올해 시가 운영한 사업은 1단계 밀착상담과 자존감 회복, 2단계 진로탐색과 취업역량 강화, 3단계 자격증·기업 탐색·직무 체험 등 단계별 구조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구직단념과 단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청년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다.

특히 중장기형 프로그램에서는 컴퓨터활용능력, 3D자격증, 제빵기능사 등 실질적 자격 취득과 지역 맞춤형 기업 체험이 병행됐다. 또 해당 과정을 이수하거나 취·창업 시 인센티브도 지원됐다.

정책적으로도 이번 사업은 소규모 도시에서 청년 자립을 어떻게 촘촘히 지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 동해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고용노동부 사업평가 '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시는 내년에는 목표 인원을 104명으로 확대하고, 취업과 복지, 심리 회복을 아우르는 통합형 지원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임성빈 시 경제과장은 "단순 취업 지원을 넘어 청년의 사회복귀를 돕는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설계를 통해 지역 청년이 지역 안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