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업 과정 논란' 최문순 전 지사, 내년 3월 첫 공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첫 공판이 내년 3월에 열린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김성래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지사 등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검찰과 최 전 지사 측 변호인은 증인 신청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본 재판으로 들어가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32명에 대한 증인을 신청했으나, 변호인은 사건과 관련이 없는 사람까지 신문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과 변호인 측은 증인신문 순서와 방법에 대해서도 다른 입장을 보였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 3월 3일부터 2주 간격으로 재판을 열기로 했다.

첫 공판 기일에는 레고랜드 사업 초기부터 관여해 관련 과정 알고 있는 이욱재 전 춘천시부시장(전 강원도 글로벌통상국장), 민건홍 전 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레고랜드 사업 초기부터 관여해 관련 과정을 잘 알고 있다. 같은 달 17일에는 검찰 측 의견에 따라 레고랜드 관련 실무자 3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연다.

최 전 지사는 지난 2014년 강원도의회 동의 없이 채무보증 규모를 210억 원에서 2050억 원으로 확대해 강원도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레고랜드 사업 전반에 관여한 전 강원도청 글로벌통상국장인 A 씨도 기소됐다.

또 최 전 지사는 도의회에 허위 정보를 제공해 동의를 얻은 후 총괄개발협약을 체결하고 그 협약에 따라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레고랜드 코리아에 800억원을 지급하도록 지시해 강원중도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이에 대해 최 전 지사는 "정치적 기소"라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을 하고 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