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묵호항에 해수부 사무소 개설…"지역 해양경제 전환점"

강원 동해한 전경.(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 동해한 전경.(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도 글로벌본부(도청 제2청사·본부장 손창환)는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 지역사무소가 내년 1월 동해시 동해·묵호항에 개설·운영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는 2023년부터 강원도가 지속 건의해 온 결과로, 동해안 해양안전과 지역 해양경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사무소가 들어서면, 그동안 부산권역에 집중돼 있던 동해어업관리단의 행정 기능이 강원권으로 분산되며 강원 유일의 국가항만인 동해·묵호항의 위상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또 동해 수역에서 조업하는 어선의 안전 관리와 현장 대응 체계 역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동해어업관리단은 동·서·남해에 각각 설치된 3개 어업관리단 중 하나로, 우리나라 바다면적의 약 35%를 관할하며, 해양주권 수호, 어업인 보호, 수산자원 관리 등 어업활동을 지도·감독하는 핵심 기관이다.

신설되는 지역사무소는 우선 묵호해양수산사무소 2층을 리모델링해 임시 운영되며, 2030년까지 동해항 북부두(국제여객터미널 부두)로 이전·신축될 예정이다.

향후 지역사무소에는 어업지도선 4척과 직원 80여 명이 단계적으로 배치된다. 내년 1월에는 4500톤급 어업지도선 2척과 직원 40명이 먼저 배치되며, 2030년까지는 1000톤급 어업지도선 2척과 직원 40명이 추가로 배치될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번 지역사무소 개설로 인해 항만 기능 강화와 상주 인력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 등 연간 4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어선사고 대응력 향상, 대화퇴·한일 배타적 경제수역(EEZ) 인접해역 안전 지원, 해양주권 수호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손창환 본부장은 "지역사무소 개설은 강원 어업인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넘어, 동해·묵호항이 해양경제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상 안전 대응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력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