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중입자 암치료, 유럽서 해법"…도계 의료클러스터 본격 시동

7~12일 도계 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유럽 현지를 방문한 박상수 삼척시장.(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6/뉴스1
7~12일 도계 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유럽 현지를 방문한 박상수 삼척시장.(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6/뉴스1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삼척시가 중입자 암치료 기반의 첨단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제 협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삼척시에 따르면 박상수 시장과 권정복 시의회 의장 등 국외출장단은 지난 7~12일 프랑스와 벨기에를 방문, 중입자 가속기 제조사 및 치료센터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도계 지역 의료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과 추진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번 출장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본격화된 ‘첨단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실행 단계 진입에 맞춰, 입자가속기 장비 도입 방안과 암치료 기술 중심의 의료·산업·교육 연계 모델 구축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출장단은 8일 프랑스 캉(Caen) 지역을 방문해 중입자 암치료센터(C400 IONS 시스템)를 건설 중인 NHa(Normandy Hadron Therapy) 현장을 시찰하고, 사업 추진 현황과 운영 계획을 청취했다.

이어 캉대학교와의 면담에서는 중입자 치료센터와 연계된 교육·연구 협력 사례를 살펴보고, 가속기 부품 제작업체인 Probent사와 Graux사를 차례로 방문해 지역 기업의 참여 가능성과 산업적 파급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노르망디 레지옹 부의장 소피 고갱(Sophie Gaugain)과의 면담에서는 의료·산업·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캉 지역의 중입자 기반 정책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삼척 도계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 전환 전략 및 행정적 시사점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또 지난 11일에는 세계적인 입자가속기 제조사인 벨기에 IBA 본사를 방문해 중입자 및 양성자 치료 시스템의 글로벌 공급 사례, 프랑스 NHa와의 협력 모델, 장비 구축 일정 및 기술 이전 계획 등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삼척 도계 프로젝트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삼척시 관계자는 "이번 국외출장은 암치료 가속기 기술과 관련 산업의 실제 운영 사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도계 지역 현실에 맞는 적용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단순 장비 도입을 넘어, 기술·산업·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국제 협력과 단계별 전략 수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