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미래형 과학영농 본격화…스마트농업 기반 확대

강릉시, 과학영농·유망작목으로 미래형 농업 전환 가속화.(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0/뉴스1
강릉시, 과학영농·유망작목으로 미래형 농업 전환 가속화.(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0/뉴스1

(강원=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지역 특성과 기후 조건을 활용한 고소득 작목 육성과 스마트농업 기반 확대에 주력하며,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동해안 해풍과 온난한 겨울 기후 등 지역 환경을 활용해 유망작목 중심의 농업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2022년 '지역활력화작목 기반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확보한 18억 원의 예산으로 겨울딸기 재배 면적을 9.5㏊까지 확대하고, 고품질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첨단 육묘시설(0.33㏊)도 조성했다.

시는 내년까지 딸기 육묘시설을 추가 조성하고 스마트 육묘체계와 신품종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며, 농업인 대상 교육과 현장 기술 지원도 강화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산지에서 바로 수확한 강릉딸기’를 경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다는 목표다.

또 강릉시는 고랭지 채소 재배에 따른 연작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체작목으로 '강릉 미래형 사과 스마트과원' 10㏊를 내년부터 3년간 조성한다. 기후변화 대응과 농가 소득 안정화를 동시에 추구하며, 고소득 작목 중심의 미래형 농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농업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과학영농 서비스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시는 △1.5㏊ 규모의 실증시범포 및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온실 운영 △연간 3000건 이상의 토양·퇴액비 분석을 통한 적정 비료 사용 지원 △작물 생육증진 △병해충 방제 △토양개량 등에 활용 가능한 유용미생물 연간 100톤 이상 무상 공급 등 데이터 기반 농업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은 화학 농약 및 비료 사용을 줄여 생산비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중립 농업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다. 동시에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또 시는 수경재배 양액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원수(用水) 분석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업 환경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농산물 품질 향상과 생산비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씨감자 소괴경 생산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고품질 씨감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강릉을 동해안 감자 주산지로 육성하는 기반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업 신기술 보급과 현장 중심의 맞춤형 기술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농업인과 시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이 생산·공급될 수 있도록 '강릉형 미래농업'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