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대설" 강릉 전통시장 '맛집 북적'…스키장 '설원 질주'

고속도로는 정체 없이 원활

절기상 대설(大雪)이자 12월의 첫 일요일인 7일 강원 강릉 대표 전통시장인 강릉중앙·성남시장 먹거리 골목이 식도락객으로 가득하다. 2025.12.7/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절기상 대설(大雪)이자 12월의 첫 일요일인 7일, 강원 강릉 등 동해안 지역은 포근한 날씨를 보이며 전통시장과 관광지마다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고지대 스키장들도 은빛 설원을 누비는 스키어들로 활기를 띠었다.

점심시간 강릉의 대표 전통시장인 중앙·성남시장은 KTX 강릉선·ITX 동해선을 타고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포근한 기온 탓에 두꺼운 롱패딩 대신 경량 패딩이나 플리스 차림의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들이객들은 시장 명물인 닭강정을 한 손에 들고 먹거리 골목을 누비며 호떡, 전병, 장칼국수 등 다양한 강릉 먹거리를 즐겼다.

홍 모 씨(39·경기 하남)는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겨울이 맞나 싶다"면서도 "오히려 돌아다니기엔 더 적합한 것 같다. 시장 투어를 마치고 커피거리에서 쉬다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릉뿐 아니라 속초 관광수산시장 등 인근 동해안 관광지들도 휴일을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붐볐다.

평창 대관령 지역 스키장인 용평·휘닉스파크 등은 진정한 '겨울 손님'으로 가득 찼다. 슬로프에는 색색의 복장으로 무장한 스키·스노보드 이용객들이 빠른 속도로 내려오며 점프와 기술을 선보였다. 슬로프 아래에서는 숨을 고른 뒤 리프트로 향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스키장 주변 장비 대여점과 리조트 내 식당도 손님들로 들어차 시즌 초 주말 분위기를 물씬 풍겼으며, 커플 스키어들은 설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 강원권 주요 고속도로는 특별한 정체 없이 차량 흐름이 원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