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계곡·옛길 따라"…동해소금길 '트레킹 명소'로 자리매김

강원 동해 소금길 트레킹 프로그램.(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6/뉴스1
강원 동해 소금길 트레킹 프로그램.(동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6/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문화관광재단이 올해 '동해소금길' 트레킹 프로그램을 통해 총 821명의 참가자를 유치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등산·트레킹 수요 증가 흐름 속에서 지역 대표 생태·역사 자원을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프로그램에는 상설·특별 프로그램을 합쳐 개인 참가자 605명, 단체 관광객 216명이 참여했다. 동해소금길은 과거 보부상이 북평장터 소금을 정선 임계장터로 옮기던 옛 교역로로, 산과 계곡·폐채석장 등 자연과 산업유산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이 특징이다.

재단은 5월부터 10월까지 무릉별유천지 일원의 제3코스에서 전문 도슨트 해설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라벤더 축제와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도 편성해 축제·탐방 간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신흥마을에서 진행한 제1코스 프로그램은 11월 총 3회 운영됐고, 매회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지게 매기, 전통의상 체험, 전·막걸리 시식 등 전통문화 체험과 트레킹을 함께 즐겼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졌다. 응답자 416명 중 90.3%가 ‘만족’이라고 답했고, 재참여 의향도 높아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했다.

동해소금길은 △제1코스 '소금땀에 젖은 명주목이길'(7.1㎞·5시간) △제2코스 '바람 안고 걷는 더바지길'(6.6㎞·4시간) △제3코스 '금곡동 옛길'(5㎞·4시간) 등 자연·역사·산업자원을 아우르는 3개 탐방로로 구성돼 있다.

재단은 동해소금길 생태녹색관광 활성화 사업을 3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이며, 올해는 스토리 발굴과 프로그램 체계화에 중점을 두고 기반을 다졌다. 내년에는 소금길 상품화와 프로그램 확대로 연결하고, 3년 차에는 브랜드화를 통해 전국적 명품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소금길 활성화의 기초를 다진 해였다"며 "내년부터는 체험형 관광프로그램 확대와 상품화를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소금길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