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더존비즈온 "기업혁신파크 사업 문제없어"

이달 초 더존비즈온 최대 주주 주식 매각돼 사업 차질 우려

춘천기업혁신파크 조감도.(춘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가 국토교통부에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통합개발계획(안)을 제출, 사업이 구체화 단계에 돌입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업혁신파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용찬 더존비즈온 기업도시추진단장도 참석했다.

기업혁신파크는 지난해 3월 국토부 선도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주민 의견 수렴, 기관 협의, 환경평가 준비 등 법적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통합개발계획(안) 제출을 통해 중앙부처 협의, 보완·검토, 국가위원회 심의 등 국가 차원의 종합 심사가 시작된다.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사업 구역 지정, 토지 보상 착수, 기반 시설 공사 등의 후속 절차를 밟는다. 시는 2026년 승인 완료, 2027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설정했다.

시는 내달 개최할 사업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 시민 참여가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춘천기업혁신파크 토지이용계획도.(춘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성 사업’은 남산면 광판리 산 68번지 일원(363만㎡, 약 110만 평) 부지에 총사업비 약 1조 1031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특히 IT·AI·정밀 의료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집중 유치해 춘천의 기존 바이오산업 성공모델을 새로운 산업 생태계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더존비즈온은 앞서 2011년 서울을 떠나 창업주 김용우 회장 고향인 강원 춘천으로 이전했다. 이후 더존비즈온은 데이터센터 건립 등 지역 사회 투자와 함께 사세를 키웠다.

그러나 스웨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는 이달 초 더존비즈온 최대 주주 김 회장(23.2%)과 2대 주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14.4%) 지분을 1조 3000억 원에 사들였고, 이 때문에 지역에선 더존비즈온이 앵커기업으로 참여하는 기업혁신파크 사업 지연 등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최근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 개최 공고'를 냈다. 해당 공고는 '더존비즈온이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는 발표 뒤 나온 것이다.

이에 일단 '개발 계획이 절차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혁신파크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2025.11.25 한귀섭 기자

이와 관련, 시는 기업혁신파크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규제 혁신, 세제 지원, 투자 촉진 등 국가 차원의 특수 지원을 통해 산업 생태계 조성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육동한 시장은 "기업혁신파크사업은 국가 승인 절차에 돌입한 공식 사업인 만큼 사업의 추진 여부나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확실히 내려놔도 된다"며 "춘천의 미래산업 경쟁력과 청년 일자리, 더 편안한 생활 기반을 만들어갈 이 사업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찬 단장은 "이번 지분 매각은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의 추진 의지나 재무적 안정성, 그리고 사업 구조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며 "더존비즈온은 어떠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