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룡사 '평화를 위한 산사 문화제' 성료…시민 800여 명 참여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시 강동면 오룡사는 지난 22일 열린 '평화를 위한 산사 문화제'가 지역 인사와 시민 8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4일 밝혔다.
대각불교조계종 오룡사는 최근 지역 사회에 반복된 갈등과 재난 등으로 높아진 불안 속에서, 시민이 함께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동체 회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올해 문화제는 '다름 속에 하나, 평화로 이어지다'를 부제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회고사에 이어 불교·기독교·민족종교·유교 등 4대 종교 대표들이 '평화를 위해 종교인이 가져야 할 자세'를 주제로 평화 발제를 했다.
또 강릉 가뭄 재난 극복 과정에서 애쓴 강릉시와 관계자들에게 시민들이 보낸 수백 통의 감사편지 전달식, 시·도의원 축사 등이 이어졌다. 강릉·속초·동해 지역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평화 메시지 확산에 동참했다.
2부에서는 제3회 오룡사 산사음악회가 열려 지역 예술인이 참여한 가수 공연, 섹소폰 연주, 한국무용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무대를 채웠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동제 '평화의 노래'가 이어지면서 축제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체험부스로 운영된 감사편지 쓰기, 평화 소원 메시지 달기, 불교 그림 전시 등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오룡사 관계자는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이 함께 평화를 생각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강릉의 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지역형 축제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제는 오룡사 주최, 대각불교조계종과 강원평화실천위원회 주관, 한빛문화연구소·강릉에코파워·썬엔터테인먼트 후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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