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산불 진화율 70%…"헬기 25대 투입해 진화 중"

23일 새벽 강원 양양 서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진화대원이 야간 진화 작전을 펼치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3/뉴스1
23일 새벽 강원 양양 서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진화대원이 야간 진화 작전을 펼치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3/뉴스1

(양양=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양양군 서면 서림리에서 22일 오후 발생한 산불 진화율이 밤샘 진화 작업 속에 70%까지 높아졌다.

23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70%로 파악됐으며,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25대를 순차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 산불은 전날 오후 6시 16분쯤 서면 서림리의 한 펜션 인근 야산에서 시작했다. 발생 지점은 양양군과 인제군 경계에 위치한 산악 지대다.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는 데다, 화재 발생 지역이 급경사여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림·소방당국은 인력 300여명, 진화차량 100여대를 투입, 밤샘 진화를 통해 이날 이른 오전 4시 기준 진화율을 45%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산림청은 산불영향구역이 10㏊를 넘어감에 따라 같은 시각을 기해 '산불확산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불길 확산 조짐에 양양군은 전날 오후 7시 35분쯤 발송한 재난문자를 통해 서면 서림리·황이리·영덕리·갈천리·송천리 등 5개 마을과 인근 골짜기 주변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