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가을과 겨울 사이"…'은빛 설원' 질주하고 '단풍길' 걷고
스키어 "설원 질주하니 짜릿"…설악산 등산객 "늦가을 만끽"
- 윤왕근 기자
(평창=뉴스1) 윤왕근 기자 = 토요일인 22일 늦가을과 초겨울이 만난 강원도는 은빛 설원을 가르는 스키어와 마지막 가을을 붙잡으려는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쯤 찾은 평창군 대관령면 모나용평 리조트 스키장은 스키어와 스노보더들로 북적였다. 해당 스키장은 전날부터 2025~2026년 겨울 시즌의 문을 열었다.
슬로프 위에는 색색의 복장으로 무장한 스노보더들이 빠른 속도로 내려오며 점프와 고난도 기술을 선보였다.
슬로프 아래로 내려온 이들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리프트로 다시 향했다. 스키장 인근 장비 대여점과 리조트 내 식당에도 손님들이 들어차 개장 첫 주말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커플 스키어들은 설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경기도에서 온 김 모 씨(39)는 "스키장 개장 소식을 듣고 새벽에 출발했다"며 "첫 설원을 달리는 기분은 언제나 짜릿하다.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고 웃었다.
전날 함께 시즌을 시작한 휘닉스파크 스키장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그 외 강원권 스키장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같은 날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지역 명산도 가을을 붙잡으려는 등산객들로 붐볐다. 고지대 탐방로는 산불 예방을 위해 통제됐지만, 저지대 탐방로는 등산객들로 가득 찼다.
특히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는 이른 오전부터 긴 줄이 형성됐다. 천천히 단풍 사이를 오르내리는 객차마다 '와!'하는 탄성이 새어 나왔다.
동해시에 거주하는 유 모 씨(40)는 "올해 마지막 가을을 보내기 위해 설악산을 찾았다"며 "탐방 후 먹은 산채비빔밥이 꿀맛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강원 구간은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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