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 시 즉각 소방 충돌…감지 단말기로 환자 골든타임 확보

강원농업기술원·강원소방본부, 협업 사고 현장 대응력 강화
최근 홍천서 IoT 기반 농작업 안전관리 시스템 시연회

홍천에서 진행된 IoT(사물인터넷) 기반 농작업 안전관리 시스템 시연회.(강원농업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영농철 강원 지역에서 농기계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농업과 소방 당국이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힘을 모았다.

22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농기계 사고 건수는 2019년 373건, 2020년 329건, 2021년 351건, 2022년 354건, 2023년 416건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농기계 종류별로는 경운기 사고 신고가 712건(39.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트랙터 364건(20%) 예초기 271건(15%) 순이다.

앞선 지난 6월 11일 오전 10시 51분쯤 강원 평창 대화면 대화리의 한 밭에서 작업 중이던 트랙터가 전도돼 60대 운전자가 깔려 숨졌다.

또 지난 4월 15일 11시 10분쯤 강원 삼척 원당동의 한 밭 경사지에서 작업하던 70대 B 씨가 몰던 소형 굴착기가 전복되면서 깔려 사망했다.

이에 강원 기관들이 힘을 모아 사고 예방에 나섰다. 강원농업기술원과 강원소방본부는 최근 홍천에서 IoT(사물인터넷) 기반 농작업 안전관리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농작업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구조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연 현장에선 전도·전복 사고 발생 후 농기계에 부착된 단말기에서 사고를 감지하고 1차로 사고자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사고 확인 메시지를 전송한다.

하지만 사고자가 메시지에 응답이 없으면 소방 당국은 응급상황으로 판단하고 즉각 출동하게 된다. 위치 정보는 부착된 단말기를 통해 즉각 나타나게 된다.

그동안 농기계 사고는 영농철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고령층이 많은 데다 혼자 농사를 지으면서 골든타임을 놓쳐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이 시스템은 IoT 단말기가 구축된 춘천·홍천·횡성·영월 4개 시군(총 94대)에 우선 적용된다. 운영 성과와 오작동 통계를 분석해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동훈 농업기술원장은 "안전한 영농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완·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승훈 강원소방본부장은 "협력네트워크를 강화해 농업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