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 곳곳서 늦가을 즐겨…오대산·속리산에만 1만여 명(종합)
강원 4대 명산 2.2만 명 이상…충북 속리산 법주사도 인파
단풍 절정 제주 한라산 어리목교…경남 양산에선 국화축제
- 신관호 기자, 장동열 기자, 김태완 기자, 오미란 기자, 박민석 기자, 최창호 기자
(전국=뉴스1) 신관호 장동열 김태완 오미란 박민석 최창호 기자 = 절기상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11월 7일)이 일주일 넘게 흘렀지만, 이번 주말 전국의 주요 국립공원과 축제장은 늦가을 단풍을 즐기는 나들이객들이 맞이하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1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5시 20~40분쯤 집계된 강원 설악·오대·치악·태백산 국립공원의 하루 총 탐방객 수는 약 2만 2000명 이상으로 잠정 파악됐다. 특히 오대산국립공원의 경우 이날 오후 5시 20분쯤까지 집계한 하루 탐방객 수를 약 1만 1000명으로 집계했다.
설악산국립공원도 이날 비슷한 시간대 약 6000명대의 탐방객 수를 집계했고, 치악산국립공원도 4700명이 넘는 탐방객이 몰린 것으로 파악했다. 태백산국립공원도 이날 약 900명의 탐방객 수를 잠정 기록했다.
이날 단풍이 대부분 떨어진 충북 보은군의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인파가 몰렸다. 오후 2시까지 집계된 탐방객 인원만 1만 2300여 명이었다. 이들은 속리산 법주사를 둘러보고, 문장대와 천왕봉, 세심정, 세조길 등을 걸으며 휴대전화에 가을 정취를 담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도 같은 시간대 5000여 명이 방문해 황금빛 백합나무 가로수길의 풍광을 감상했다. 또 월악산과 소백산 국립공원, 제천 리솜프레스토, 단양 소노벨 등 지역 주요 휴양지에도 늦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단풍이 절정에 달한 제주 한라산에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한라산 어리목교 일대가 탐방객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울긋불긋한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온 나무가 하나둘씩 잎을 떨구기 시작하며 곧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는 진풍경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한라산을 찾은 김서진 씨(29)는 "한라산은 처음인데, 이렇게 예쁜 줄 알았으면 더 일찍 와 볼 걸 그랬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국의 다른 둘레길과 축제장, 관광지도 인기였다. 충남 서산시에선 풍전저수지 둘레길 개장식이 열렸는데, 이날 참석자들과 시민들은 전체 구간이 약 5.3㎞인 둘레길을 산책하면서 휴식을 즐겼다.
경북 경주시 운곡서원도 인기였다. 관광객들이 황금빛으로 물든 수령 300년된 운곡서원의 은행나무 아래에서 추억을 쌓았다.
경남 양산시 물금읍 황산공원에선 '양산국화축제'가 마지막 행사를 열면서 나들이객의 관심을 받았다. 축제장 안은 은은한 국화 향으로 가득했다. 오색 빛깔의 국화가 공원 곳곳을 꾸며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이 같은 자태를 보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렸는데, 서툴게 걸으며 국화꽃 향기를 맡는 어린아이와 이를 지켜보는 부모·조부모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또 서로의 손을 꼭 쥔 연인들은 꽃밭 한 가운데에 들어서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가족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김혜지(37·여) 씨는 "어머니가 꽃을 좋아하시고, 아이도 밖에서 뛰놀고 싶어 해서 온 가족이 함께 왔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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