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네덜란드 원주부대에 감사 서한…초등학생들이 대신 전달

샘마루초 학생들, 15~23일 네덜란드 등 6·25 참전국 방문
원주시, 학생들 통해 반 휘츠 연대 예하 원주중대에 감사 인사

강원 원주시가 오는 15~23일 국가보훈부 주관 'UN 참전국 글로벌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6·25전쟁 참전국을 방문하는 샘마루초교 학생대표단을 통해 네덜란드 '반 휘츠 연대'(Van Heutsz Regiment) 예하의 '원주(WONJU) 중대'에 전쟁 당시 원주 재탈환 공로 등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로 한 가운데, 원강수 원주시장이 지난 13일 시청에서 해당 중대에 보낼 친서를 마련해 학생들에게 맡겼다. (원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1.14/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 샘마루초교 학생들이 6·25전쟁 당시 원주 재탈환 작전에 공을 세운 네덜란드의 원주부대를 찾아 원주시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14일 원주시에 따르면 샘마루초 학생대표단은 오는 15~23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6·25전쟁 참전국을 방문한다. 이번 일정은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UN 참전국 글로벌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이 학생대표단을 통해 네덜란드 스하르베르헌(Schaarsbergen)에 위치한 '반 휘츠 연대'(Van Heutsz Regiment) 예하의 '원주(WONJU) 중대'에 6·25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키로 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난 13일 시청에서 학생들에게 그 뜻을 담은 친서를 맡겼다. 이에 따라 샘마루초 6학년인 강연우·강지환·김나온·우주원·인서현·정서인·최예원 학생으로 구성된 학생대표단은 이 중대에 원주시민 감사 서한과 원주의 발전상을 담은 기념사진을 전달할 예정이다.

원주 중대는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제3차 공세 때 '원주 전투'에서 고립된 미군(제2사단)을 구출하고, 원주 재탈환 작전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공로로 부대명을 'WONJU'로 영구 명명했다. 또 이 중대는 중공군을 홍천까지 몰아내며 중부전선 전황의 안정적 전기를 마련했다.

원 시장은 "역사 속에서 잊혀가던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이 샘마루초 학생들을 통해 현재와 연결됐다"며 "국군과 원주중대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이어 "36만 원주시민이 일상에서 원주라는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보훈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