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임박…"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BF 본인증 현장 실사 완료…연내 또는 내년 초 개원 목표

강원 속초 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2/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영동 북부권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인 '속초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달 29일 해당 시설에 대한 무장애공간(BF) 본인증 현장 실사를 마치고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개원을 목표로 최종 보완작업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BF 인증'은 고령자·장애인·임산부 등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이번 본인증은 공사 완료 이후 진행되는 2단계 평가 절차다.

속초 공공산후조리원은 총사업비 78억 원을 들여 속초시 영랑동 184번지 일원에 지상 3층, 연면적 903㎡ 규모로 건설됐다.

시설 내부는 산모실 10실, 신생아실, 모유수유실, 건강관리실, 산후프로그램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속초시는 2023년 8월 착공 이후 수탁자 선정, 전문인력 채용, 물품 설치, 시설물 안전점검 등을 마무리했다.

온라인 누리집의 예약시스템이 구축되는 대로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카카오톡 채널 '속초 공공산후조리원'도 개설해 다양한 정보를 산모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입소 대상은 속초시민과 설악권 거주 산모 등으로, 취약계층 및 지역 산모에게는 일정 비율의 이용료 감면도 제공할 계획이다.

속초에 유일하게 위치한 공공 분만산부인과와 인접해 있어 출산과 조리, 육아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 구축도 가능해진다.

속초시는 인근 영랑동 148-134 외 3필지에 '육아복합지원센터'(가칭 아이토닥센터)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2024년 행정안전부 지역맞춤형 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센터 공모에 선정돼 추진되는 사업이다.

2028년 말 완공을 목표로 총면적 3306㎡,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센터에는 △통합운영지원센터 △아동돌봄교실 △보건실 △어린이 북카페 △실내 놀이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시 공공산후조리원은 전문 인력의 산후·신생아 케어 서비스와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 저렴한 비용과 우수한 시설을 갖췄다"며 "출산 가정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속초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