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민생·복지 중점 투자"…강원도 예산 8조원 시대 개막

전년 대비 7.3% 증액…"4년 연속 본예산 지방채 발행 없어"

강원특별자치도청사./뉴스1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도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총 8조 3731억 원을 편성해 11일도의회에 제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예산 7조 8059억 원보다 5672억 원(7.3%) 증가한 규모다.

본예산은 특별회계 포함 처음으로 8조 원을 넘었으며, 이는 지방세와 보통교부세의 증가뿐만 아니라 국비 확보 노력의 결과다. △미래전략산업 육성 △민생경제 회복 △돌봄과 상생의 복지 실현 등 3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우선 도는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4558억 원을 투입한다.

반도체 테스트베드 사업과 한국 반도체 교육원을 비롯해 전국 최초로 지정된 수소 특화단지 핵심사업인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기반 구축 공사비가 포함되며, 반도체·AI·바이오 등 핵심 분야 인재 양성 사업에도 1600억 원이 투입된다.

또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2조 3944억 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융자 자금 지원에는 287억 원을 배정하고, 15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전략산업 벤처펀드에는 125억 원을 편성, 민관 투자 선순환 생태계를 본격화한다.

농림어가의 실질소득과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해 '반값 농자재' 사업은 올해 대비 일부 증액돼 지속 추진된다. 농경지 배수시설 정비(120억 원→197억 원) 및 농기계 관련 예산(38억 원→78억 원)도 대폭 확대됐다. 또한 산림목재 클러스터(4곳) 95억 원, 외국인 어업인 근로자 복지회관(3곳) 20억 원이 각각 반영됐다.

또 △청년층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착 지원 사업(224억 원) △SOC 관련 예산(도로 분야 1678억 원 등) △신청사 건립 예산(276억 원)△저출산 대응 및 취약계층 복지·보훈·공공의료 분야(총 3조2661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이 밖에도 지방의료원 지원(시설·장비·운영)에 468억 원, 권역 책임의료기관인 강원대학교병원 시설·장비 보강 사업은 4배 증액(29억 원→120억 원)해 지역 의료체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소방 출동간식비 단가를 전국 최초로 6000원으로 인상(4000원→6000원, 50%↑)해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이 이뤄진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오는 11일 제출될 내년도 본예산안이 사상 처음으로 8조 원을 넘었다"며 "이는 지방세 증가뿐만 아니라 국고 보조금이 4000억 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4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이 예산을 편성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산업, 민생, 복지 3대 중점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