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텅스텐 시장 경장력↑…영월 알몬티, 자회사 美광산 인수
'젠텅-브라운스 레이크 텅스텐 광산'…내년 시험 생산 계획
한국·스페인·포르투갈 텅스텐 광산 이어 미국서도 광산 개발
- 신관호 기자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영월기업 알몬티대한중석(알몬티)이 영월 텅스텐 산업을 위한 상동광산 개발에 이어 미국의 텅스텐 광산을 인수하는 등 국제 텅스텐 시장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알몬티에 따르면 최근 알몬티의 모기업 알몬티인더스트리즈가 미국 '젠텅-브라운스 레이크 텅스텐 광산'을 인수했다. 몬태나주 비버헤드 카운티에 위치한 젠텅-브라운스 광산은 2015년부터 현지 상황에 따라 생산이 중단돼 왔던 곳이다.
영월 상동광산보단 다소 작은 규모지만, 이미 도로와 용수 등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재개발이 용이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광산개발은 절차상 장기 사업으로 분류되는데, 젠텅-브라운스 광산은 기존 시설을 활용해 생산 시기를 앞당기고 초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에 알몬티는 채굴 허가 후 스페인 로스 산토스 광산의 장비를 활용, 내년 하반기부터 시험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알몬티는 국제 텅스텐시장 경쟁력을 더 키울 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알몬티가 개발 중인 영월 상동광산은 한때 글로벌 텅스텐 공급량의 최대 19%를 점유했으나, 중국산 저가 텅스텐으로 경쟁력을 잃고 1994년 폐광한 적이 있다. 이후 알몬티는 상동광산 인수 후 시추조사를 통해 최소 800만 톤의 텅스텐 매장량을 파악, 중국산보다 고품질의 텅스텐이 매장된 것으로 분석하면서 개발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알몬티의 자회사가 미국 텅스텐 광산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세계 최대 비(非)중국계 텅스텐 공급업체라는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몬티는 한국과 이번에 인수한 미국의 광산 외에도 포르투갈, 스페인의 텅스텐 광산도 보유 중이다.
루이스 블랙 대표는 "알몬티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텅스텐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킬 최적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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